최근 한국에서 단 3시간이면 도착 가능한 한 여름 휴양지가 여행객들 사이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열대 해양기후, 고급 리조트, 저렴한 물가까지 삼박자를 갖춘 이곳은 바로 중국 최남단 섬 하이난이다. 국내에서는 대만이나 홍콩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숨겨진 보석 같은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현재, 직항 노선이 점차 확대되면서 하이난은 주말을 활용한 단기 여행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동양의 하와이’로 불릴 만큼 자연환경이 빼어나고, 휴식과 레저를 모두 즐길 수 있어 가족, 커플, 액티비티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하이난의 대표 도시인 싼야는 하이난 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그 중심에 자리한 야룽완(Yalong Bay)은 그림처럼 펼쳐진 해변과 럭셔리 리조트가 인상적인 지역이다. 맑고 따뜻한 바닷물, 고운 백사장은 물론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신혼여행지로도 각광받는다.
야룽완 외에도 다둥하이 해변이나 천애해각(톈야하이자오) 같은 명소는 하이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특히 천애해각은 중국 고전문학에서 ‘세상의 끝’으로 자주 언급되는 장소로, 기암괴석과 탁 트인 바다 풍경이 어우러져 인생샷 명소로 인기다.
착한 물가에 비자 없이 OK… 진입장벽 낮은 휴양지
하이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합리적인 물가다. 고급 리조트도 동남아 주요 휴양지에 비해 가격이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며, 로컬 식당에서는 한 끼 식사가 5,000~8,000원 정도로 충분하다. 해산물 시장에서는 신선한 요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미식 여행지로서의 매력도 뛰어나다.
또한 교통비 부담도 적다. 택시 기본 요금이 저렴하고, 대중교통도 정해진 루트에 따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행 예산을 아껴가며 여유로운 일정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는 최적의 조건이다.
외국인 여행자에게 우호적인 비자 정책도 하이난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일정 조건 하에 비자 없이 30일까지 체류할 수 있으며, 지정 여행사를 통한 단체 여행의 경우 절차가 간단해 여행 진입 장벽이 낮다.
SNS에서 확산 중… 하이난 여행 콘텐츠 인기
최근 국내 SNS와 유튜브에는 ‘하이난 맛집 탐방’, ‘싼야 리조트 리뷰’, ‘현지 로컬 투어 체험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행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이 하이난의 숨은 명소, 이국적인 분위기, 현지 문화를 소개하면서 여행을 고려하던 이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특히, 현지 체험형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하이난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새로운 문화 체험지로서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해양 스포츠, 지역 특산품 체험, 전통시장 투어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하이난의 색다른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언제 가야 좋을까? 날씨와 준비사항 체크는 필수
하이난은 연중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지만, 여행 최적기는 6월부터 7월, 또는 태풍 위험이 적은 10~11월 초다. 8월 중순 이후에는 기상 예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스노클링, 제트스키, 요트 투어 등 바다 액티비티가 활발해져 이 시기를 노리는 이들도 많다.
여행을 준비할 때는 공항 픽업이나 리조트의 옵션 제공 여부, 환전 가능 장소 등 실용적인 정보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중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객이라면 간단한 숙박, 식사 관련 표현을 메모하거나 번역 앱을 설치하는 것도 유용하다.
결제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 결제가 중심이므로, 사전 설정을 마쳐두는 것이 현지에서의 편의를 크게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