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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임실은 처음이지?

임실, 치즈 향 따라 떠나는 감성 여행

by 다닥다닥

어릴 적 동화책에서 보던 유럽의 시골 풍경을 떠올려 본 적이 있는가?


푸른 초원 위로 하얀 젖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향긋한 치즈 냄새가 퍼지는 곳.


그런 곳이 한국에도 있다면 믿어지겠는가? 바로 전라북도 임실, 한국 치즈의 발상지다.

임실 N치즈식품연구소 - 임실치즈테마파크 홈페이지
치즈 향 가득한 동화 속 마을, 임실 치즈테마파크

임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치즈다.


그 치즈의 매력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임실 치즈테마파크다.


마치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이곳은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임실치즈테마파크 - 임실관광홈페이지

임실이 치즈의 고장으로 자리 잡은 것은 1960년대, 한 벨기에 선교사의 노력 덕분이었다.


‘지정환 신부’가 산양 두 마리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치즈를 만들었고, 그 작은 시작이 현재 대한민국 대표 치즈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이곳에서는 치즈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임실치즈축제 - 임실관광홈페이지

말랑한 치즈 덩어리를 직접 손으로 늘리고 찢어보며 신선한 치즈의 매력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신기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참나무 장작으로 구운 화덕피자를 맛볼 수 있는 ‘화덕쿡’에서 갓 구운 치즈 피자를 먹으면 이보다 더 완벽한 미식 여행이 있을까 싶다.


파크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캐릭터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에게는 마치 놀이동산 같은 공간이 된다.


푸른 초원을 가로지르는 롤라이더를 타고 신나게 내려오면, 어느새 치즈 마을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프로마쥬레스토랑 - 임실치즈테마파크홈페이지
국사봉 전망대에서 만나는 붕어섬, 옥정호의 절경

임실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새벽이면 신비로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옥정호다.


이 거대한 인공호수는 섬진강 다목적댐 건설로 인해 생겨났고,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섬이 마치 붕어를 닮아 ‘붕어섬’이라 불린다.


이 옥정호를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국사봉 전망대다.


해발 475m의 국사봉은 그리 높지 않지만, 정상에 오르면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5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하듯 걸어 올라가면 반짝이는 호수와 붕어섬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특히 이른 아침이면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올라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니,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옥정호, 국사봉 전망대 - 임실관광홈페이지
전북 119 안전체험관에서 배우는 생생한 안전 교육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전북특별자치도 119 안전체험관도 놓칠 수 없는 코스다.


단순한 관람형 전시가 아니라,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으로, 태풍, 지진, 화재, 교통사고 등 다양한 재난 상황을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한 연기 체험, 완강기를 타고 탈출하는 연습 등은 위기 대처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체험관을 둘러본 후에는 야외에 전시된 소방차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

전북 119 안전체험관 - 임실관광홈페이지
사선대에서 만나는 신선의 숨결

임실에는 자연이 빚어낸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바로 사선대다.


섬진강 상류 오원천 기슭에 자리한 이곳은 오래전부터 신선과 선녀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유유히 흐르는 강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경치는 마치 신선이 머물다 간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선대의 또 다른 매력은 사선대 조각공원이다.


다리를 건너면 만나게 되는 이 공원에는 인근 미술촌에서 제작한 조각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 자연 속에서 예술을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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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대 - 임실관광홈페이지
임실에서 맛보는 미식 여행

임실을 찾았다면 단순한 관광만 하고 돌아갈 수 없다.

이곳에는 ‘치즈’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식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임실 당일 or 1박 2일 코스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맛보는 정통 화덕피자

치즈온에서 즐기는 신선한 치즈 요리

사선대해물칼국수에서 따끈한 국물로 속을 데우는 한 끼

옥정호산장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먹는 매콤한 민물매운탕

임실엔치즈하우스에서 즐기는 치즈 가득한 브런치

호수정의 한정식 메기탕 - 임실관광홈페이지

이처럼 임실은 단순한 치즈마을을 넘어 자연, 역사, 안전 교육, 그리고 미식까지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는 곳이다.


한적한 시골 풍경 속에서 아이들과 특별한 체험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며, 정성 가득한 음식을 맛보는 이곳.


이번 주말, 임실의 치즈 향 따라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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