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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하와이여행 계획 중이라면 꼭 읽으세요

두 사람의 시간, 하와이에서 진짜 로맨스가 시작된다

by 다닥다닥

"혹시 우리, 이번엔 하와이 갈까?"


평소보다 조금은 피곤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던 어느 밤, 그 말 한마디가 봄바람처럼 스르르 마음을 간질였다.


익숙한 일상에 지친 우리는, 오랜만에 '우리'라는 이름을 위한 여행을 계획하게 됐다.


그 여행지가 바로 태평양의 낙원, 하와이였다.


하와이는 미국의 50번째 주이자, 사계절 내내 온화한 날씨 덕분에 언제 방문해도 기분 좋은 휴양지다.


특히 한국의 봄이 채 무르익기 전인 4월, 최고기온이 24도 안팎이라 부담 없이 떠나기 좋은 시기다.


비가 적고 습하지 않아 하이킹이나 드라이브, 해변 활동 모두 제격이다.

20250329_125751.png 하와이관광청

출발 전 챙겨야 할 건 많지 않지만, ESTA는 꼭 신청해 두자.


적어도 출국 72시간 전에는 신청해야 하며, 결제는 신용카드만 가능하다.


환전은 간편한 편. 미국 달러는 한국 어디서든 쉽게 환전 가능하고, 현지에서도 ATM을 찾기 쉬워 큰 걱정은 없다.


다만, 미국은 팁 문화가 당연한 곳이다.


일반적으로 결제 금액의 15~20%를 팁으로 남겨야 하니, 식사나 서비스를 이용할 땐 미리 계산해 두면 좋다.


신용카드 결제 시 팁을 선택해서 함께 지불하는 방식도 있다.


그리고 하나 더. 하와이는 한국보다 생활 물가가 다소 높다.


특히 팁이 별도인 경우가 많으니 예산 계획은 조금 넉넉하게 잡아두자.

20250329_130450.png 하와이관광청

주류 관련 규정도 한국과는 조금 다르다.


만 21세 미만은 주류 구입이 불가능하고, 구입 시 반드시 여권 지참이 필요하다.


그리고 중요한 팁 하나. 해변이나 공원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는 불법이다.


밤 11시 이후엔 대부분의 가게에서 술을 팔지 않으니, 로맨틱한 와인 한 잔을 꿈꾼다면 타이밍도 잘 맞춰야 한다.


또 하나, 호놀룰루 시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며 휴대폰을 보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도 11만 원 가까이 벌금을 낼 수 있으니, 그 순간만큼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풍경에 집중하자.

하와이관광청
하와이에서 꼭 해봐야 할 커플 추천 체험

하와이의 매력은 단순한 휴식에 머물지 않는다.


햇살 가득한 해변, 안개 낀 폭포, 그리고 짜릿한 모험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둘만의 시간은 특별한 추억이 된다.


세계 최고의 신혼여행지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섬마다의 개성을 따라 다채로운 로맨스를 그릴 수 있는 커플 체험을 소개해볼게.

카우아이

‘정원의 섬’이라 불리는 이곳은 자연과 함께하는 낭만이 가득하다.


와이메아 캐니언과 코케에 주립공원을 따라 손을 잡고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가벼워진다.


배를 타고 바라보는 나팔리 코스트의 장엄함은 숨을 멈추게 할 정도.


고급 리조트의 레스토랑에서 와인 한 잔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고, 전통 스파에서 하루의 피로를 녹여보자.

20250329_125926.png 하와이관광청
오아후

‘하와이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이 섬에서는 도시와 자연의 매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커플 서핑 강습으로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누우아누 팔리 전망대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도 한 컷.


밸리 오브 더 템플스에서 불교문화의 향취를 느끼고, 호놀룰루 미술관에서는 둘만의 예술 산책도 가능하다.

20250329_125855.png 하와이관광청
라나이

조용한 휴식과 은은한 낭만을 원한다면 라나이가 정답이다.


훌로포에 베이의 해양생물 보호 구역에서 무지갯빛 물고기를 찾아보고, 푸우 페헤(스윗하트 바위)로 향하는 짧은 하이킹은 꼭 추천하고 싶다.


카우말라파우 항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 단둘뿐이라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20250329_125815.png 하와이관광청
마우이

할레아칼라 크레이터 꼭대기에서 담요를 덮고 맞이하는 일출은, 인생에 단 한 번쯤은 꼭 경험해야 할 장면이다.


크루즈를 타고 키헤이 해안선을 따라 일몰을 감상하고, 이스트 마우이의 폭포를 찾아 떠나는 하이킹은 모험심도 자극한다.


와일레아의 리조트에서 커플 마사지를 받고, 라하이나의 작은 상점들을 구경하며 오붓한 쇼핑 데이트도 즐겨보자.

20250329_130017.png 하와이관광청
몰로카이

몰로카이는 한적함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카우나카카이 같은 작은 마을을 걸으며 시간을 느리고 깊게 보내고, 파포하쿠 비치에서는 사람 없는 바다를 독점할 수 있다.


밤이 되면 별을 관찰하기에도 훌륭한 장소들이 많다.

20250329_125736.png 하와이관광청
하와이 아일랜드

드라이브를 즐긴다면 하와이 아일랜드, 일명 '빅 아일랜드'를 놓치지 말자.


하마쿠아 유산 회랑 지대를 따라 달리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감탄하고, 힐로 시내의 거리에서는 알록달록한 상점과 골동품 가게들이 반긴다.


코할라 코스트에서 골프 한 라운드 후, 고급 스파에서 여유롭게 마무리하는 하루도 완벽하다.

20250329_130146.png 하와이관광청
20250329_130133.png 하와이관광청
하와이의 해변, 단순한 바다가 아니다

하와이에는 상상 이상의 해변이 있다.


하얀 모래는 기본이고, 검은색, 녹색, 붉은색까지 다양한 모래 해변이 존재한다.


그중 일부는 사람의 손길조차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 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감동적이다.


해변 활동 시에는 안전도 중요하다. 경고 표지와 파도 세기, 암초 등에 항상 주의하자.


특히 수영이나 서핑을 즐기려는 경우, 스스로의 실력을 정확히 인지하고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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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관광청
스파와 웰빙, 진짜 힐링의 의미

하와이에서는 자연이 곧 스파다.


수천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로미로미 마사지는 단순한 마사지를 넘어선 경험이다.


데운 돌(포하쿠)로 풀어주는 긴장, 꽃과 허브로 감싸는 페이셜 트리트먼트, 코나 커피 스크럽으로 되살아나는 피부까지.


저녁 해가 질 무렵, 해변에서 요가를 하며 바닷바람과 함께 하루를 정리하는 느낌.


그건 단순한 운동이 아닌, 로카히(조화)라는 하와이 고유의 철학을 체험하는 순간이다.

20250329_130925.png 하와이관광청
파머스 마켓, 진짜 하와이를 만나는 곳

여행지에서 진짜 문화를 느끼는 방법?


하와이에서는 파머스 마켓이 그 역할을 한다.


과일, 꽃, 채소, 마카다미아, 잼, 심지어는 유명 셰프가 직접 운영하는 가판대까지.


마우이에서는 커다란 아보카도와 훈제 치킨이, 카우아이에서는 정원의 섬답게 신선한 채소들이 쏟아진다.


호놀룰루의 KCC 마켓은 규모도 크고, 활기차서 구경하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라나이나 몰로카이에서도 토요일 오전마다 열리는 마켓이 있으니, 일정에 꼭 넣어보자.

20250329_130229.png 하와이관광청
20250329_130414.png 하와이관광청
오아후에서 맛보는 진짜 하와이

하와이의 맛은 그 자체로 문화다.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도 좋지만, 푸드트럭에서 간단히 먹는 쉬림프 플레이트도 그 못지않게 만족스럽다.


알란 웡, 로이 야마구치 등 하와이 요리의 전설들이 만든 맛도 있지만, 요즘은 피그 앤 더 레이디 같은 트렌디한 레스토랑도 인기다.


할레이바 같은 마을에선 피쉬 타코가 일상이고, 시원한 셰이브 아이스 한 그릇이면 더위도 고민도 모두 사라진다.

20250329_130218.png 하와이관광청
하와이안처럼 먹어보자

도시락: 한국의 백반 같은 존재. 마카로니 샐러드와 고기반찬이 쌀밥 위에 푸짐하게 올라간다.

20250329_130309.png 하와이관광청

셰이브아이스: 곱게 간 얼음에 색색의 시럽과 토핑을 올린 하와이식 빙수.

20250329_130321.png 하와이관광청

푸푸: 포케나 초밥을 담은 애피타이저 플레이트.

20250329_130332.png 하와이관광청

말라사다: 달콤한 포르투갈식 도넛. 갓 튀긴 따끈한 한 입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20250329_130342.png 하와이관광청

로코모코: 밥 위에 햄버거 스테이크, 계란, 그리고 그레이비소스를 얹은 궁극의 든든한 한 그릇.

20250329_130352.png 하와이관광청
당신의 하와이는 어떤 모습인가요?

낯선 풍경보다 중요한 건, 그 풍경을 함께 바라보는 사람이 아닐까요?


하와이는 두 사람의 마음을 다시 이어주는, 마법 같은 곳이었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디서 어떤 추억을 만들고 싶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하와이 여행 계획을 들려주세요.

20250329_125803.png 하와이관광청

그리고 혹시 다녀온 적 있다면, 가장 좋았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우리의 이야기가 또 다른 누군가의 로맨스에 작은 영감이 되길 바라며, 하와이에서의 사랑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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