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경제적 지원은 어디까지 해줘야 할까.
딴딴이에게 새 목걸이가 생겼다. 금은 아니지만 엄청난 크기의 고리 목걸이! ㅎㅎㅎ이제 무언가 잡으려는 습관이 강해지고 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곳에 저런 고리를 있어뒀는데 고리가 많이 남았길래 와이프가 목걸이를 만들어줬다.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처럼 굴더니 곧 씩 하고 웃는다. 아빠가 마음 같아선 금목걸이를 사주고 싶은데... 미안. 초반에 엄청 급성장하는 것 같더니 요즘은 몸무게도 행동도 정체에 왔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되지만 약간 뻔해졌달까? ㅎㅎ 여전히 귀엽지만 같은 동작의 연속이다 보니 놀라운 감정은 생기지 않는 것 같다. 빨고 잡는 욕구가 조금씩 생기는데 인형을 무는 것 보는 정도가 재밌다.
오늘 그래서 아기 체육관에 눕혀두고 사슬을 몸에 걸쳐봤다. 무언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고! 역시나 기대했던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ㅋㅋ 손으로 사슬을 잡고 훅하고 내팽개치는데 저 무거운 걸 잡고 넘기는 모습이 뿌듯했다. 그러면서 뜬금없이 왕좌의 게임이 떠올랐다. Breaker of chains 사슬을 끊는 딴딴! 대너리스의 멘트가 생각나면서 나중에 아이와 함께 장편 드라마를 같이 봐야겠단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내가 재미있게 봤던 브레이킹 배드나 왕좌의 게임 등 이런 미국드라마를 같이 보면서 대화하면 너무 즐겁겠단 생각을 했다. 아주 먼 미래겠지만 그날을 꿈꾸며 살아가는 것도 기대된다.
사슬을 끊는 자
그리고 아이를 위한 경제적 능력을 얼마나 키워야 할지 고민이 많다. 모든 부모는 당연히 아이가 원하는 건 전부 해주고 싶다. 나 역시 아이가 대학을 갔을 때 또는 사회적으로 독립할 때 편한 시작을 위해 지원을 하고 싶다. 그때까지 나는 어느 정도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올해 운이 너무너무 좋아서 성공률이 8할 가까이 되는데 이럴 때 위험한 생각을 하게 된다. "비중을 좀 더 태웠다면? 레버리지를 썼다면?" 보통 이런 확증편향에 빠지고 몰빵 심리가 커지면 미끄러지더라. 더욱 조심해야 하는 연말이라고 느낀다. 부자는 천천히 늦게 돼도 좋고 안 돼도 괜찮다. 내 몸과 마음만 건강하다면 뭐든 할 수 있을 테니! 아이에게도 경제적, 물질적 집착보다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고 싶다. 세상에는 돈보다 중요한 게 많으니깐! 참 부모가 되면 쓸데없는 고민이 많아진다. 이렇게 내가 고민을 한다고 아이가 내 뜻대로 자라는 건 아닐 텐데 ㅎㅎㅎ끊임없이 행복회로와 가상 교육을 해보게 된다. 오늘 수영장에 갔는데 옆 레인에 아빠와 딸이 함께 수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아빠~ 나 발 안 닿으면 어떡해"라고 했다. 아빠가 "걱정 마 키가 크니깐 닿을 거야!" 라며 내려줬다. 물이 턱밑까지 차올랐지만 발이 닿는다는 기쁨 때문인지 그 딸이 "와! 조아조아 헤헤"라면서 아빠를 안아줬다. 과연 아들은 저럴까!???? ㅎㅎㅎㅎㅎ 아무튼 오늘 저 모습을 보고 둘째를 가져야겠단 위험에 노출됐다. 딸은 크면서 예민해진다는데 중학교 가서 "아빠가 해준 게 뭐야!"라고 외치는 모습을 상상하며 심신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