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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디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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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웅섭 Dec 21. 2024

폐차

나의 적토마가 쓰러졌다


어젯밤

가쁜 숨을 몰아쉬며 헐떡이다가  그만 

무릎이 꺾였다


엔진을 바꾸든가 폐차하라는 말에  

미련없이 돌아서는데


카센터 구석에 쳐박힌 녀석이 눈물을 흘린다


카라반은 누가 끌며

짐 나를 땐 어쩔거냐고

되레 나를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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