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마음을 채우지 못한 대화들
"모임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 공허하더라고."
모임에서 친해지게된 친구가 내게 말했다.
정확히 재작년의 내가 모임을 나가보라 권한 엄마에게 한 말이다.
"너는 그래도 좀 친해져서 괜찮은데
보통 모임 사람들은
같이 있을 땐 도파민터지고 재밌는데
막상 집에 갈땐 공허해.
그리고 다음 주엔 다들 잘 안 나와.
그래서 잘 안나가게 되더라고."
역시 나만 느끼는게 아니구나.
과연 만남의 횟수만이 문제일까?
영혼을 나누는 깊이감있는 대화가 아닌
업무적 금전적 피상적 가치들을 나눠서이지 않을까?
나의경우 재작년 극심한 우울감으로 영어모임을 몇회나갔다.
하지만 내 헛헛한 영혼을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익숙한 발레에 더 집중.
그리고 결국 발레와 이지경이 되었다.
지겨울수도 있지만
기승전 발레다.
오로지 내 속만을 들여다보고
나와 대화하기 때문이다.
발레란 깊이감있는 교류다.
나는 질적으로 우수한 대화를 나누다보면
누군가와 신뢰관계가 쌓인다.
그후, 나는 상대가 뭐라하든 뭘하든
그냥 내버려둔다.
복잡하기보단 심플하고 담백한 것이 좋기 때문이다.
속으로 "어쩌라고. 내가 그것 까지 신경써야해? 알아서해-."한다.
내겐 그런 단단하고 심플한 관계가 더 편하다.
피상적인 만남 대신,
깊은 나와의 대화 속에서
나는 스스로를 다시 채운다.
<Epilogue>
그나저나 끝나고 바삐가는 친구모습을 보니
내가 괜히 바쁜애 불렀나- 싶기도하고
그래도시간내서 나와준게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