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겨울방학
청주공항 저녁 7시 반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왔다. 오랜만의 가족여행에 들뜬 마음과 서간놈 고3이가 윈터 조기 퇴소 후 제주도로 놀러 간다는 사실에 죄책감이 동시에 들었다. 원래 내가 윈터에 있는 동안 가족들이 나 빼고 제주도로 놀러 가려고 했던 건데 예상치 못한 조기 퇴소로 나도 껴서 따라가게 되었다. 작년 9월 말에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로 왔던 기억이 있다. 제주도의 푸른 밤 노래만 들으면 그때 생각이 난다.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김만복이라는 김밥집에 가서 김밥과 해물라면, 돈까스 등을 시켜 가족들과 나눠 먹었다. 색다른 맛이어서 좋았다.
첫날 숙소는 민박집 느낌의 목재 복층 펜션이었다. 우리 가족들은 뜨끈한 온돌바닥 때문에 1층에서 잤고 나는 누구랑 같이 자면 불편해서 못 자기 때문에 혼자 2층에서 잤다. 아늑하고 좋았는데 천장이 낮아서 2층에서는 기어서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조금 불편했다.
윈터나 수학여행과는 다르게 집이 아닌 곳에서의 외박이 이렇게 자유롭다는 사실만으로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남은 제주도 여행 일정이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