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겨울방학
오늘 9시에 펜션에서 조식을 먹었는데 비싸고 화려한 음식이 아니라 쌀밥에 김치찌개, 계란후라이, 갈치구이 등의 제주도 집밥이었다. 약간 할머니 집에서 먹는 아침밥 같았다. 너무 맛있었고 인상 깊었다. 원래 김치찌개 잘 안 먹는데 오늘만큼은 맛있게 먹었다.
밥을 먹고 아트서커스를 보러 갔다. 무슨 중국인 애들로 이루어진 서커스단의 공연을 봤는데, 물론 재미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걔네가 실수할까 봐 조금은 쫄리기도 했고 연습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아 약간 존경스럽기도 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얼마나 성공하고 싶은 건지 감도 안 옴;;
그 후 벨진밧 카페 갔다. 카페 건물에 커다란 마당과 귤밭이 붙어있었는데 자연과 조화되는 분위기가 너무 아름다운 카페였다. 거기서 먹는 소금빵과 아이스티, 귤 케이크도 정말 맛있었다. 카페 이름 ‘벨진밧’은 ‘별이 떨어진 밭’의 제주 방언이라고 한다.
추사 김정희 유배지도 가보고 천백고지도 갔다. 특히 햇볕이 내리쬐는, 눈 덮인 한라산 정상의 멋진 풍경이 정말 멋있어서 사진을 한 이백 장은 찍은 것 같다.
점심으로 먹은 해물짬뽕도 좋았다.
두 번째 숙소는 더 퍼스트 70이라는 호텔이었다. 첫 펜션과는 달리 깔끔하고 세련된 호텔이어서 색다른 맛이었다.
저녁은 88버거에서 먹었는데 집 근처 패스트푸드점과는 다르게 정말 고오급 햄버거였다. 겉바속촉 빵과 풍미 있는 소스 등의 조화가 미쳐버린 천상의 맛이었다. 진짜 맛있었다.
+) (1월30일) 아니 제주도에서 폰으로 일기를 쓰고 지금 집에서 컴퓨터로 옮기고 있는데 냅다 빨간 줄 남용하는 한글 프로그램 맞춤법 검사기 누가 만들었냐.
돈까스를 돼지고기너비튀김으로(ㅋㅋㅋㅋㅋ), 계란후라이를 달걀부침으로, 패스트푸드점을 즉석식점으로 바꾸라고 하는 게 맞나? 흥선대원군임? 겉바속촉도 그냥 넘어가지를 않네. 글로벌 사회에서 도태나 돼라. 익숙해서, 지금까지 한글 프로그램 써왔는데 조만간 워드나 독스로 갈아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