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겨울방학
여행도 끝났겠다, 이제는 다시 서간놈의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와야 했기 때문에 바로 스카로 가서 공부했다. 스카 가는 길에 선우를 마주쳐 잡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갔다.
내가 서울대에 가지 못하면 생기는 일들은 다음과 같다. 애니고에 이은 두 번째 불합격으로 인한 입시 실패 전문가 타이틀 획득,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해 내가 서울대에 합격하면 가기로 한 가족 유럽 여행 계획 파기, 친구들에게 서울대에 도전하겠다고 떠벌리고 다닌 모든 어록이 흑역사로 변모, 관악을 향한 결심 일기 전부 폐기 등등…. 끔찍하다.
내가 서울대에 가면 생기는 일들은 다음과 같다. 반경 100m 내 모든 지인의 관심, 행복한 가족 유럽 여행, 적극적 연애 정책 추진, 도파민 과다 분비, 평생 가는 서울대생 타이틀 획득, 관향결 출판, 날 무시했던 오산 사는 그년에게 복수. 행복하다.
1월이 벌써 끝나간다. 시간이 준내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