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겨울방학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늦잠을 잤다. 11시 반에 일어나서 12시가 넘어야 스카 책상에 앉았다. 자정엔 집에 가야 했기 때문에 열두 시간 안에 순공 열 시간을 기록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진 것이었다. 그래서 거의 안 쉬고 열 시간을 달렸다. 한 세 시간 공부하고 오 분 쉬고 두 시간 하고 삼 분 쉬고 이런 식으로 저녁도 거르고 공부해서 12시에 겨우 열 시간을 채우고 집에 올 수 있었다.
집에 와서 거울을 보니 내 얼굴이 아니었다. 어디 탑골공원에서 장기 두는 할아버지 얼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