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겨울방학
숨쉬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코를 인정사정없이 후벼 파다 보니 코 안쪽 상처에서 피딱지가 떨어져나오기 시작했다. 이젠 코에 손가락을 살짝 집어넣기만 해도 피가 묻어나오고 손톱 사이로 굳은 핏덩이들이 껴 나온다.
머리가 갑자기 너무 많이 빠진다. 공부를 너무 많이 한 탓일까? ㅠㅠ
스카에서 밤새워서 공부하고 내일 아침에 집에 가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렇게 하면 내리 사흘은 연속으로 녹다운되는 트리플 플레이가 나올 것 같아 효율성을 위해 12시에 집에 왔다. 그래도 일일 목표 시간인 10시간은 채워야 했기에 집에서 새벽 3시까지 공부했다.
요즘 체스를 엄청 둔다. 어제오늘 합쳐서 마흔 판은 둔 것 같다. 미쳤지
체스를 처음 시작할 때 스콜라 메이트는 엄청 신박하고 날먹이었다. 근데 레이팅이 점차 올라가며 아무도 안 당해주고, 나 역시 상대가 퀸 Qh5부터 꺼내버리면 스콜라 메이트를 하려는 것을 알고 기분이 나빠져서 빡겜을 하게 된다. 스콜라 메이트는 정말 체스를 처음 두는 사람만 당하는 거라서 약간 무시받는 기분이 든다. 오늘 둔 상대도 퀸을 꺼내길래 스콜라 메이트를 직감하고 나는 나이트를 꺼냈다. 7폰부터 꺼내면 퀸이 Qe5로 이동하며 내 룩이 죽는다. 상대가 비숍을 꺼내며 전형적인 스콜라 메이트 수순을 밟길래 내가 7폰을 꺼내니 상대는 퀸을 뒤로 뺐다(Qf3). 훗, 내가 이걸 당해줄 거로 생각한 건가? 라고 생각한 찰나 이런 미친 Qf7으로 체크메이트 패배를 해버렸다. 이게 머지? 스콜라 메이트 버전 2인가? 정말 상상도 못 한 패배였다. 그래서 난 다음 판에 그걸 따라 했다 ㅋㅋㅋㅋ. 애들이 다 낚였다. 이걸로 좀 날먹을 했다. 한 판의 패배로 대여섯 판의 승리를 취했으니 이거면 됐다. 히히
총전적 38전 26승!
맨체스터 시티 금속 키링 주문한 게 도착했다. 생각보다 퀄이 좋아서 놀랐다. 엄청 예뻤다. 하나 더 사면 할인하길래 선우가 좋아하는 첼시도 사서 선우에게 주니 좋아했다. 뿌듯했다.
♪ So Others May Live/Johannes Bornlö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