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겨울방학
어제 늦게 잠들었기 때문에 오후 12시, 거실에서 들리는 찬유의 목소리를 듣고 깼다. 난 잠에서 깨자마자 가방에서 체스보드를 들고 달려갔다. 찬유는 거실 책상에서 수학 공부를 하고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복소수였다. 옛날 생각이 났다. 내가 고1땐 복소수랑 오메가는 별로 비중있게 공부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찬유의 공부가 끝나자마자 난 체스판을 펼쳤다. 총 세 게임을 했는데 세 판 다 내가 졌다. 당연했던 게, 찬유는 나보다 훨씬 체스를 일찍 시작했다. 근데 확실히 실력 있는 상대랑 붙으니 재미는 있었다.
우린 이모네 집에서 뒹굴다가 저녁으로 교촌이랑 맘스터치를 배달시켜 먹고 밤엔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했다.
확통 확률 단원까지 끝내고 통계 단원을 조금 더 공부했는데 평균이니 분산이니 어려운 공식들이 자꾸 등장한다. 개학 전까지 확통 한 바퀴를 다 돌릴 수 있을까?
defeat은 뭔 동사로 쓰이면 뜻이 ‘이기다’고 명사로 쓰이면 뜻이 ‘패배’일까? 뭐 자긴 남다르다 이건가?
이 일기를 쓰는 지금, 새벽 2시 21분인데 찬유가 자려고 해서 빨리 이 일기를 마무리하고 방 불을 꺼야겠다.
[5. 다시 읽어보고 싶은 동화나 만화가 있어?]
만화 중에선 진격의 거인 정도? 문학 중에선 까뮈의 이방인이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아직 심오하고 어려운 책을 읽을 짬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