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3 04 수

3학년 1학기

by Chris Paik 백결

새로 오신 수학샘이 뭔가 느낌이 좋다. 좋은 분 같고 왠지 잘 가르쳐주실 것 같다. 이번 학기 내 목표는 올 1등급이라서 수학도 엄청 열심히 해야 한다. 아니 근데 확통 진도를 정규분포 전까지만 나간다고 한다. 아니 모비율까지 해야지!!

영어랑 생윤 수업할 때 교과서 대신 수특 교재를 사용한다고 한다. 직접 사라고 해서 학교 끝나자마자 이충문고에 가서 수특 확통, 영어, 생윤, 언매, 수1, 수2 이렇게 여섯 권을 샀다. 언매는 아직 수업을 안 듣긴 했지만 애들 말로는 언매도 수특으로 수업한다고 했고 수1이랑 수2는 혹시 수능 최저를 맞춰봐야 할지도 모르니깐 일단 샀다.

수특을 산 다음 승학이랑 현재랑 셋이서 맘스터치에 갔다. 갈릭 뭐시기 버거만 먹다가 오랜만에 오리지널 싸이버거를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스카에 가서 체스를 그냥 존1나게 돌렸다. 계속 지고 다 이긴 게임도 역전당하거나 스테일로 무승부하고 그래서 너무 분했다. 그래서 한 스무 판은 때려 박은 것 같다. 실력이 늘긴 했지만,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고 머리도 아팠다. 이제 체스는 못 하겠다. 약간 재능이 없는 것 같다. 시작하기 전 레이팅은 360점대였는데 아주 치열한(?) 개싸움들 이후 내 레이팅은 361점이 됐다. 샤갈 그냥 체스 접을게요.

엄마가 문어 먹으러 집에 오래서 11시까지 영어 숙제를 하고 집에 갔다. 문어를 먹는데 입에서 양파 냄새가 자꾸 나서 맛이 없었다. 양파를 먹은 적도 없고 양치도 꼬박했는데 왜 양파 냄새가 나는지 진짜 모르겠다.

문어도 처음엔 맛있었는데 계속 먹다보니 턱도 아프고 물리기도 해서 다 못 먹었다.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체스를 한 판 더 돌렸는데 진짜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엔드게임에서 나는 킹 하나에 폰 하나, 상대는 킹 하나에 폰 두 개가 남아있었고 내 폰과 상대 폰 하나가 대각선으로 마주 보고 있었다. 상대가 그 폰으로 내 폰을 먹는 순간 무승부 처리가 되는 건데, 상대가 초반에 고민하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시간이 없었는지 0.001초를 남겨두고 말을 옮기지 못해 결국 내가 시간승 했다. 상대가 폰 하나를 끝까지 밀어 프로모션까지 해서 엄청 불리한 게임이었는데 시간이 없으니 급했는지 실수를 하고 퀸을 상납한 뒤 내가 이긴 거다.

오늘 생기부가 나왔는데 쓰읍, 좋은 내용인지 모르겠다. 상담을 받고 디자인과를 쓸지 미학과를 쓸지 확실하게 정해야겠다.

[22. 내가 요즘 주로 검색해보는 관심사는?]

딱히 그런 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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