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3 12 목

3학년 1학기

by Chris Paik 백결

담임샘이랑 학기 초 상담을 했다. 서울대 디자인과나 미학과 중 가능성이 더 높은 곳을 원한다고 했고, 두 과의 작년 50컷을 봤다. 아니 분명 내가 확인했을 때는 디자인과 1.76, 미학과 1.51이었는데 이번에 샘이 무슨 대입 프로그램으로 확인해보니 디자인과가 50컷이 1.4 정도가 뜨는 거다. 교과가 아니라 종합이;; 프로그램 오류겠지? 아니 말이 안 된다. 대입 책 수박먹고 대학간다 2026판에서도 디자인과 50컷은 1.76으로 되어있었다. 미학과도 확인해보니 미학과는 1점대 극 후반에서 2점대 극 초반이었다. 오류 맞겠지? 하지만 오류랑은 관계없이 나의 서울대 가능성에 대해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에 가기 전에 이충문고에서 고쟁이 확통을 샀다. 이번 학기 국수영사 전부 1등급 가보자 제발.

어제오늘 늦게 잤더니 너무 피곤하다. 학교에서 계속 졸았다. 물론 엎드려 자진 않았으나 수업 중 내 정신이 저 멀리 안드로메다까지 날아갔다가 돌아오는 경험을 수없이 했다. 오늘부터는 일찍 자야겠다.

사실 스카에서 한두 시간 정도 잤다. 그래도 공부는 했다.

방학 동안 돌리던 하루 공부 루틴을 재설정해야 할 때가 왔다. 개학으로 하루 공부 시간도 달라지고, 방학 동안 풀었던 책들도 다 끝냈겠다, 이젠 새로운 루틴이 없으면 공부 습관이 잡히지 않고 흐지부지될 게 뻔하다. 마플시너지 2회독은 며칠이면 끝날 것 같으므로 제외한다면 하루에 고쟁이, 수특 영어(내신 범위) 친절한 Jay쌤, 마더텅 생윤(아직 안 샀는데 내일 살 거다), 그리고 언매(언매는 문제집 뭐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 원래 루틴은 며칠 동안 반복하면서 천천히 정립해나가는 거다.

매일 일기를 쓰면 좋은 게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거다.

그리고 한가지 고민인 게, 일기를 어떻게 써야 할까? 사실 출판한다 해도 아무도 안 읽을 것 같다. 당장 기억상실증에 걸려도 관향결 1회 정독하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만큼 자세하게 써야 할까? 아니면 그냥 나만 떠올릴 수 있게끔 간단간단하게 써야 할까?

개명하고 싶다. 백결보다 백겨울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냥 그렇다고. 진지하지는 않다. 하고 싶은 마음 반, 안 하고 싶은 마음 반이다. 약간 결이라는 이름이 레어닉이기도 하고….

[29. 내가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요리는?]

계란 후라이랑 라면. 애초에 요리를 잘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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