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학기
미학과를 쓰기엔 생기부에 미학 관련 내용이 부족하고, 디자인과를 쓰기엔 최저도 있고 경쟁률도 빡세서 부담이 간다. 엄마가 엄마 친구의 친구(고등학교 진로샘)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서울대는 관련 내용보다 이 학생의 탐구 동기와 역량을 판단한다고 하니 미학과로 기울이는 게 좋을 듯하다. 하나, 최저가 없는 만큼 미학과만의 인재 기준이 깐깐할 것이다. 정말 어려움의 연속이지만 한 번 끝까지 해보자.
반장 선거가 다음 주 수요일 6, 7교시에 있다. 후보가 나 포함 두 명밖에 없었는데, 오늘 담임샘이 말씀하시기를 두 명이 더 늘어서 후보가 넷이 됐다고 했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고등학교 3년 내내 반장 하기가 힘들어질 것 같아 걱정을 좀 했었는데 다행히 그 둘은 부반장 후보라고 한다.
곧 할아버지 생신이셔서 나 빼고 우리 가족들이 다 영주로 내려갔다. 나는 홀로 집에 남아 그림을 그렸다. 이렇게 혼자 집에서 잘 때 정말 행복하다. 엄청난 자유를 만끽하지만 오래 지속되면 폐인이 될 수 있다. 내일은 스카에 갈 거다.
[30. ‘어린 시절’ 하면 떠오르는 친구가 있어?]
새여울초등학교 친구 윤엽이. 요즘은 근황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