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30 일

2학년 2학기

by Chris Paik 백결

벌써 11월의 마지막이다. 오늘도 역시 공부를 안 했다. 나는 평일에는 진짜 열심히 하면서도 주말만 되면 늘어진다. 이거 어떡하지?

오늘 SU2 학원 근처에 있는 고메스퀘어 뷔페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맛있는 게 엄청 많았다. 영어 모의고사 지문이 하나 떠올랐다. 사람들은 선택지가 많을수록 무엇을 선택하든 자기가 선택하지 않은 걸 손해 본다고 여기기 때문에 선택지가 없을 때보다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했다.

자기가 아주 좋은 대학을 나왔다 하는 어느 고학력자가 쓴 댓글을 하나 봤다. 입시 동안은 공부에 방해되는 그 어떤 것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중독자처럼 밥만 먹고 공부 생각만 해야 한다고 한다. 맞는 말 같다. 뭔가 공부로부터 탈출구가 생기면 자꾸 그쪽으로 빠져나가려고 한다. 내일은 12월이다. 새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해볼 거다. 일단 이어폰 꽂고 음악을 들으며 걸어 다니는 습관을 고칠 거고, 수학 문제 풀 때 음악이나 ASMR 들으며 푸는 습관을 고칠 거다. 그냥 머릿속을 순수하게 비울 거다. 의지의 한계를 보여줄게. 짧지만 강렬할 이 여정을 일기로 기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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