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자를 마주하는 당혹감
요즘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어떤 인공지능이 더 똑똑한지,
어떤 모델이 더 빠른지,
어떤 서비스가 더 많은 일을 대신할 수 있는지.
기술의 발전 속도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이
어느 날 갑자기 가능해집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기획과 분석까지 수행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 질문을 던집니다.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발전할까.
인간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언젠가 인간보다 더 똑똑한 존재가 나타날까.
이 질문들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오래 바라보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다른 질문이 떠오릅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일까.
우리는 오랫동안
인간을 설명하는 여러 문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다.”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다.”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존재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이 문장들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하는 기계가 등장했고,
문장을 쓰는 프로그램이 생겼으며,
사람보다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물어야 합니다.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일까요.
무엇으로 인간으로 존재할까요?
이 글은 그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습니다.
새로운 인공지능을 써 보고,
다른 챗봇을 비교하고,
그 차이를 느끼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점점 더 흥미로운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인공지능의 성능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인간의 마음이었습니다.
인공지능이 달라지는 만큼
인간의 마음도 드러납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기술의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왜 인공지능에 끌릴까요.
왜 어떤 인공지능에 더 호감을 느낄까요.
왜 우리는 효율과 성능에 집착할까요.
그리고 결국
이 질문에 도달합니다.
인공지능이 점점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이 될까요?
이는 그 질문을 따라가는 작은 기록입니다.
인공지능의 미래를 예측하려는 글이 아닙니다.
기술을 평가하거나 비교하려는 글도 아닙니다.
그저
인공지능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갖고 존재하는지를
천천히 바라보려는 시도입니다.
인공지능 시대, 과연
인간은 무엇으로 존재할까요?
AI로 보는 마음 : AI로 보는 인간의 마음
0. 인공지능으로 인간을 보게 된 마음 — 그림자를 마주하는 당혹감
[ 인공지능이라는 그림자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