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1

by Bi jou
출처 : Pinterest_#Jade.★-itachi


이름 : Clement Richard Attlee

나이 : 17세

키 : 189cm

외형 묘사 : 청빛이 도는 흑발소년. 굵은 컬의 머리카락이 귀와 눈썹을 덮는 길이로 수더분하다. 창백한 피부와 청록색 눈을 가졌고 항상 사제복을 입고 다닌다. 골격은 다소 가늘고 왜소하나, 여린 몸의 선을 돋보이게 해주는 사제복 덕에 굉장히 샤프해 보인다. 사제복은 치마형 바지이고 햇살 아래서 보면 빛이 반사되어 고급스러운 광택이 비춰 보인다.

성격 : 깔끔 떠는 성격이라 누군가 자신의 영역에 침범하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항상 끼고 다니는 단안경을 깨끗하게 착용하기 위해 가슴 포켓안에 극세사 안경닦이를 넣고 다닌다. (옷의 금제 장식으로 붙어있는 단추들의 스크래치가 나는 것도 스트레스 받아 사제복을 몇 벌씩 요청하기도 한다는 소문이 있다.) 혼자 있는 조용한 시간을 즐긴다. 사제다 보니 혼자 신학공부를 할 때가 많은데 도서관은 시끄럽고 말을 거는 사람들이 많아 가지 않는다고 한다. 가끔 이 친구를 스토킹 하는 사제무리들 몇몇이 넓은 교회부지안에서 찾아다니느라 소란스럽기도 한다고 하는데 최근 업데이트 된 정보로는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 교회부지 안 낡은 건물안에서 책상을 두고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로 공부하는 모습을 누군가 목격했다고 한다.


시작 →

“야, 그쪽 찾아봤어?”

부산스레 뭔가를 찾고 있는 학생무리 몇몇이 나누는 대화가 들린다. 알버트는 그늘아래 벤치에서 모처럼 느긋하게 쉬려던 걸 방해받는 소리에 짜증스레 눈을 떴다. 에이, 여기 아무도 모를 줄 알았는데.

나무가 아름드리 드리워진 정원의 한구석 쪽에는 낙엽 때문에 길도 보이지 않는 야트막한 동산이 있는데 그 주변으로 교묘히 돌 벽이 세워져 있기에 벤치에 누워있으면 아무도 모를 비밀의 장소를 얼마전 발견하고 얼마나 입맛을 다셨던가. 이젠 여기도 못 쓰려나. 세바스찬의 잔소리가 환청처럼 들리는 듯 했다.

쩝쩝 입을 다시고 일어나 배부른 사자처럼 느릿하게 기지개를 펴곤 주변을 둘러보니, 그 학생들은 어느새 다른 곳으로 간 뒤였는지 사라졌다. 대체 뭘 찾길래?

더 이상 잠도 오지 않고 땡땡이 칠 겸 산책이나 해보자 싶어 동산 뒤쪽으로 걸어가 보니, 맘먹고 찾지 않는다면 모를 법한 낡고 작은 건물 하나가 보였다. 저건 또 뭐야?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바람결을 따라 듣기 좋은 저음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편 119편 105절..’ 알버트는 무심결에 중얼거렸다. 폐가처럼 방치되어 있는 건물인 모양인지 아무도 청소조차 하지 않는 곳인 듯했다. 주변에 나무가 이렇게 빽빽하니 당연히 눈에 안 띄겠지만. 알버트는 왠지 안에 있는 사람이 아까 그 학생들이 찾는 사람임을 직감했다. 입가에 장난기 어린 웃음이 번졌다. 안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덩굴에 가려진 뻥 뚫린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동굴안에 있는 것 같은 서늘함이 밀려왔다. 이내 어둠에 익숙해진 두 눈은 믿기 어려운 광경을 마주했다.

방치된 가구들 너머로 피어 오르는 먼지가 햇살과 만나니 마치 강에 피어나는 윤슬처럼 보였다. 일정한 속도의 낮은 저음은 시편 119편의 다음 구절을 읽어 나가고 있었다.


“내가 전심으로 부르짖었사오니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소서”


새까만 흑발은 부서지는 햇살아래 금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창문을 통해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머리결을 어루만지는 걸 보니 괜스레 자신의 손 안쪽이 근질근질 해지기도 했다. 책을 보느라 조금 숙인 머리 뒤통수와 어깨로 이어지는 목 뒤 가느다란 선이 얇기도 했다. 단정한 사제복으로 보아 1학년일 것임에 틀림없을 텐데 그럼 분명 아는 얼굴이리라 생각했는데, 기억을 다 뒤져봐도 저런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은 없었다.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에 조금씩 발걸음을 옮기던 차에, 책을 덮으며 정확히 자신의 눈을 마주쳐 오는 청록색의 눈이 알버트로 하여금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 내가 주의 율례들을 지키리이다.”

찌릿하고 울리는 경보음은 누구를 위한 신호인가.







본 설정들은 핀터레스트 출처의 아트그림, 사진들을 보고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