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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십일페이지 Jul 22. 2017

그래 한 번 해봐! 의 힘




동네서점 특별판은 출판평론가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가 자신이 자주 찾는 노원구의 동네서점 ‘51페이지’의 김종원 대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동네서점에서만 살 수 있는 책을 만들어보면 얼마나 좋겠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의기투합해, 민음사에 제안했고 출판사는 의미 있는 시도로 동참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1&aid=0002319062


지난 4월 말 처음 이야기 나누며 시작한 프로젝트... 7월 말,  실물을 받아보니 기분이 묘하다.


출판사가 온라인/대형 서점과 독점으로 주로 진행하는 리커버 이벤트를 동네서점에선 왜 못할까? 란 생각에서 시작한 기획이 여기까지 왔다.


준비하면서 서점의 호응이 없다면 불가한 프로젝트라 본격 시작하기 전에 다른 서점 입장이 궁금했다.

동네서점은 각 서점의 색깔이 모두 다르고, 개성이 강해 단합해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걱정이 많았다.

욱이 난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서점 관계자가 거의 없었다.


마침 1~2개월 전 동네서점 대표 및 관계자들과 모임을 시작했는데, 그 모임에서 인사를 나눴던 책방 이음 조진석 대표님께 바로 달려갔다.

조 대표님은 아직 난 잘 모르는 서점, 출판사의 다양한 뒷 이야기? 등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그 후 바로 고요서사 차대표님께 연락드렸는데 대환영이라며 좋은 말씀 역시 많이 해주셨다.

그렇게 힘을 얻어 다음 동네서점 관계자 모임 때 이야기를 했고, 그 자리에서도 모두 기쁘게 오케이 해주셨다.


이 글을 쓰면서 작년 퇴사 및 책방 오픈 준비하던 시기가 생각났다.

퇴사 후 서점 공간 준비할 때도 지금과 비슷했다

가족, 지인... 주변의 긍정적인 피드백과 응원이 없었다면 아마 퇴사도 못했고 이런 공간을 꾸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그럼 1년 간 서점을 운영하며 겪은 이 엄청난 경험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 해봐!
내가 뭘 도와줄까?


의 힘은 대단하다.



음... 그게 가능하겠어요?
다들 먹고살기 바빠서 아마 참여 저조할 것 같은데요?
출판사가 그렇게 해줄까요?
반품도 불가능할 텐데...


만약 두 대표님이 나한테 저렇게 이야기했다면, 이 프로젝트 진행할 수 있었을까?

즐기며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을까?

(사실 대부분 회사에서 그래 한 번 해봐! 내가 뭘 도와줄까?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 찾기 어렵다)


기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행은 그렇지 않다.


이미 스스로 결정은 했으면서 확신을 못하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무언가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옆에서 작은 응원은 실천에 엄청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어차피 결정은 내 몫이지만 이런 응원과 격려는 더 힘이 난다.


민음사 조아란 과장님과 장은수 편집 문화 실험실 대표님이 없었다면 이번 프로젝트 진행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내가 실천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작은 불씨는



해보세요! 좋네요!
우리 협조가 필요하면 언제든 이야기하세요!



라는 말을 해준 고요서사, 책방 이음 대표님의 응원, 격려 그리고 적극 참여가 크게 작용했다.


여러 좋은 분들과 함께 진행할 수 있어서 보람도 크고, 개인적으로 아주 좋은 귀한 경험을 한 기획이다


적극 참여해주신 130여 개 동네서점에 감사드린다!






http://minumsa.com/2017-%EB%AF%BC%EC%9D%8C%EC%8F%9C%EC%82%B4-x-%EB%8F%99%EB%84%A4%EC%84%9C%EC%A0%90-%ED%94%84%EB%A1%9C%EC%A0%9D%ED%8A%B8%EB%A5%BC-%EC%86%8C%EA%B0%9C%ED%95%A9%EB%8B%88%EB%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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