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서울살이 시작하는 딸에게
강삼영의 글쓰기
홀로 서울살이 시작하는 딸에게
은비야,
서울살이 잘 해낼 거야.
걱정하지 마!
그리고 고맙다.
어릴 때, 이마를 드러내며 망상초등학교 운동장을 바람처럼 내달리던 너를 보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너 어릴 적, 산애가 태어나기 전 갓난아기 때,
내 손가락 하나를 너의 작은 손으로 꼭 쥐어주면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뿌듯하고 든든했다.
그때부터였지 싶다. 아빠가 더 착하고, 더 성실하게 세상을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한 것이.
그때 엄마, 아빠는 뭘 잘 몰랐고 어려서
은비한테 잘못한 일이 많았을 거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엄마, 아빠가 너를 키운 것 같지만
은비가 있어 내가 더 어른스러워졌단다.
아빠가 또 한 번 큰소리친다
서울살이 힘에 부치면 언제든 돌아와도 된다.
걱정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