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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회 Nov 19. 2021

시라고 쓴 시(낙엽을 보며)

◇ 낙엽을 보며

◇ 낙엽을 보며      


낙엽이 쌓이고 있다.   

   

가지 끝에 매달렸던

수많은 꿈과 희망이 떨어졌다.      


푸르렀던 화려함도 모두 다 떨어졌구나.      

앙상한  몸이 드러나 본래의 자태를 보여준다.      


곧고 굳건한 뼈대로

그 많은 세월을 견디었구나.      


겨울의 긴 휴식을 하고

내년 봄엔 푸른 잎을  매달고

창공을 우러르겠지.      


나무는 죽지 않는다.      


매달고 있을 잎새를 또 만들테니까

새로운 꿈과  희망을 만들 것이다.

사랑도 욕망도 타오를 것이다.      


휴식의 긴 시간

그리움을 끌어안고

외로움을 견디며 버텨낼 것이다.      


인간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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