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휴리스틱 VS 이성의 합리성]

휴리스틱이 반드시 인지적 오류라고 볼 수 없는 이유

휴리스틱heuristics이란


주먹구구식으로 직관적 판단과 경험과 상식에 바탕을 둔
단순하고 즉흥적인 추론

[출처]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이영직 지음, Sb출판-


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경험이 없거나 불확실한 미래의 상황에 대해서는

이성에 의한 합리적인 사고보다는

비합리적인 직관에 따라 판단을 한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사물의 어떤 특징이나 속성만을 보고 전체로 확대해 버리는 경우

맨 처음 머리에 떠오르는 인상과 정보를 사용해서 판단해 버리는 경우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경우

다수의 사람이 자신의 판단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동을 집단적으로 모방하는 경우

[출처]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이영직 지음, Sb출판-


와 같은 것들은 이성적인 합리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즉흥적이고 직관적인 `휴리스틱`에 해당한다고 한다.


사물의 어떤 특징이나 속성만을 보고
전체로 확대해 버리는 경우


`대표성 휴리스틱`이라고 한다. 일명 장님 코끼리 비유이다.


이탈리아의 한 교수가 고안한 가상의 설문이다.


"여기 고위 공직에 출마한 세 사람의 후보가 있다. 여러분은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A 후보
젊어서부터 술, 담배, 마약을 했던 불량소년이었다. 숨겨둔 여자와 자식이 있었다.
나중에는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다.

B 후보
어려서부터 말썽꾸러기 학생이었고 낙제생이었으며, 사관학교도 3수 만에 들어갔다.
줄담배를 피우고 술고래였으며, 괴팍한 성격이어서 사람들이 가까이하기를 꺼렸다.

C 후보
독실한 신자였고 금욕주의자, 채식주의자였다. 술과 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으며
애국심이 강해서 전쟁에 나가 훈장을 받기도 했다.


설문의 결과 C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A는 루스벨트, B는 처칠, C는 히틀러였다.

[출처]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이영직 지음, Sb출판-


히틀러는 애국적이며, 도덕적이고, 금욕적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가장 바람직한 후보가 되었다고 한다.


이 설문조사는

한두 가지 사실만으로 전체를 인식하는 오류를 범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연역적 논리 구조는 단 하나라도 예외가 발견되는 순간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데


모든 백조는 희다.
A는 백조다.
B도 백조다.
C도 백조다.

따라서 A, B, C는 모두 흰색이다.


처럼 연역적 논리는 언제든지

반대의 경우가 나타나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17세기 호주에서 검은 백조가 발견되었던 것이다.

[출처]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이영직 지음, Sb출판-


이처럼 확률이 아주 낮기는 하지만 확률이 존재하는 한 언젠가는 나타나는 현상을

`블랙 스완`이라고 한다.


이것 역시 사물의 어떤 특징이나 속성만을 보고

전체로 확대해 버리는 경우인 휴리스틱인 것이다.


이처럼 늘 새로운 이론이 등장하여 기존의 이론을 바꾸어 버리는 것처럼
사람들의 판단은 그때 그 순간까지만 맞는 것이다.

학문적인 분야에서도 `대표성 휴리스틱`이 나타나는데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서는 더 할 것이다.

휴리스틱이 나쁜 것은 아니다.

우리들은 모든 것을 다 알고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지금 현재 내가 알고 있는 것들로 지금 내 앞에 벌어지는 어떤 상황을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인지적 오류`가 아니라 `심리적 가치 판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러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그리고 `인지적 오류`라는 표현은 `인간은 이성적인 합리적인 존재다`
라는 전제하에서 사용되는 표현으로 처음부터 잘못 명명된 심리학 용어일 것이다.


이에 대해 <과학혁명의 구조>의 저자인 `토마스 쿤`이


근본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견하는 사람은
아주 젊거나 아니면 그 분야에서 아주 생소한 사람들이다.

[출처]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이영직 지음, Sb출판-


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견하려면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활용하여

내 앞에 닥친 상황을 해석하도록 하는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


맨 처음 머리에 떠오르는 인상과 정보를 사용해서 판단해 버리는 경우


`가용성 휴리스틱`이라고 한다. 일명 첫인상 효과이다.


우리가 면접을 보든지

아주 특별한 사람을 만난다든지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다든지


등등


이러할 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외모 단장`이다.

머리를 손질하고 화장을 한다.


그다음은 의복이다. 무슨 색깔의 옷을 입을 것인지 등을 고려한다.


그다음은 악세사리이다. 시계를 차고, 넥타이핀을 하고, 귀걸이를 하고, 목걸이를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첫인상 때문이다.


사람은 맨 처음 떠오른 이미지를 잊지 못하고 기억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용성 휴리스틱`도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이러한 것이 인간의 한 특징인 것인 뿐이다.

하지만 첫인상에 대한 기억은 스스로 조심해야 할 것이다.
첫인상이 좋다고 모든 것이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경우


`정서 의존형 휴리스틱`이라고 한다.


포드 자동차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고 포드 자동차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하는 경우처럼

기분에 따라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휴리스틱`은 `어쩌다 한 번` 정도면 재미있을 것이다.


내가 이번 달에 보너스를 받았는데 한 턱 쏜다든지 하는 것은

생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화끈하고 멋있다는 평가를 받게 하여
자신감을 북돋워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상을 기분 내키는 대로만
행동한다면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다수의 사람이 자신의 판단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동을 집단적으로 모방하는 경우


`레밍 신드롬`이라고 한다.

일종의 `편승 효과` 또는 `밴드왜건 효과`라고도 한다.


`편승 효과` 또는 `밴드왜건 효과`는

'쏠림 현상'이나 '유행 효과'라고도 부르며 소위 '유행'이나 충동구매로 불리는 현상이다.


쉽게 말하면 좋든 나쁘든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특히 위급상황에서는 합리적으로 생각할 겨를이 없는데

이때는 남의 행동을 모방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작용하게 된다.

이는 다수가 가는 길이 안전할 것이라는 심리적 위안을 얻기 때문인 것이다.


1929년 10월 24일 검은 목요일이라 불리는 `대공황`이

바로 `레밍 신드롬`에 의한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투매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레밍 신드롬`은 나와 관계없는 사람들의 결정을 보면서

내가 어떤 판단을 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보다는

공포를 느끼어 즉흥적이고 충동적으로 다수를 따라가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불특정한 다수는 `대중`으로 예측 불허한 움직임을 한다.

대중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연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레밍 신드롬`이 나타날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불특정한 다수인 `대중`을 따라가야 하는가?
아니면 `나`의 생각대로 가야 하는가?


각자의 선택이다.


이처럼 다양한 휴리스틱이 있는데


이러한 휴리스틱은 인간의 본성에 가까운 당연한 인간의 반응이다.


어쩌면 합리적이라고 불리는 모든 행위들이
선택하는 순간에 이성이 아닌 비합리적인 직관으로 선택하고 결정한 것인데

나타난 결과가 좋아서 사후 판단격으로
선택하는 그 순간에 이성적인 합리성에 따라 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삶은 이성에 의한 합리성보다
직관에 의한 비합리적인 요소가 더 많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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