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원시미`에 끌리는 이유
`파리파`는
파리를 중심으로 활약한 외국인 화가들을 일컫는다.
파리파는
어떤 `이즘`이나 유파에도 속하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적 특징과 개인적 스타일을 추구하는데
자신들이 빈곤, 우수, 향수 등과 관련해 경험한 내면의 감정들을 표현했다.
[출처] 지도로 보는 세계 미술사 -바이임 엮음, 한혜성 옮김, 시그마북스 출판-
고 한다.
파리파에 속하는 대표적인 화가는 모딜리아니와 샤갈이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1884년 태생의 이탈리아 화가이다.
작품으로 <누워있는 나부>, <여인의 두상>, <잔 에뷔테른의 초상> 등이 있다.
[출처] 위키백과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모딜리아니는
그림 속 인물을 길게 늘어진 형태로 과장하고 변형시켜 표현하여
피로가 극에 달한 고통과 병태미를 나타냈다.
[출처] 지도로 보는 세계 미술사 -바이임 엮음, 한혜성 옮김, 시그마북스 출판-
고 한다.
특히 작품 <누워있는 나부>는 2015년 경매에서
1972억 원에 낙찰
[출처] 한겨레 2015.11.10 -모딜리아니 ‘누워있는 나부’ 1972억 원 낙찰…역대 2위-
됐는데, 중국 상하이 미술품 수집가가 주인이 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 모딜리아니는
대범하고 간결한 선, 긴 몸뚱이, 명암이 없는 피부색으로
내면의 미묘한 심리를 표현하고 있는데
옅은 우울한 정서를 느끼도록 표현
[출처] 지도로 보는 세계 미술사 -바이임 엮음, 한혜성 옮김, 시그마북스 출판-
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전시 당일 풍기 문란을 이유로 모딜리아니와 화랑 주인이 경찰에 체포됐고
나부상 다섯 점은 압수됐고, 전시회는 그대로 문을 닫았다.
[출처] 한겨레 2015.11.10 -모딜리아니 ‘누워있는 나부’ 1972억 원 낙찰…역대 2위-
고 한다.
모딜리아니는 특히 조소에 열중했는데
아프리카 흑인 조각의 영향을 받았는데
특히 아프리카 가면 조형 중 얼굴을 길게 늘인 선의 처리 방식을 차용했다.
고 한다.
이 작품도
2010년 6월에 한화 645억 원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출처] 연합뉴스 2010.6.15. -모딜리아니 조각 645억 원에 낙찰-
이처럼 모딜리아니의 조소는
간결하고 세련됐으며 돌의 단단함을 두드러지게 하고자 빠른 속도로 조각을 완성했다.
고 하는데
거칠고 간단해 보이는 조각들은 미완성이 아니라
단순한 고졸미 즉 기교는 없으나 예스럽고 소박한 데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라고 한다.
아래 작품은 모딜리아니의 <잔 에뷔테른의 초상>이다.
모딜리아니의 작품들을 보면 모두 길고 과장되게 표현되어 있다.
여기서 화가들의 한 가지 공통된 특징이 보인다.
아프리카의 예술과 문화,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무언가 아프리카의 신비스러움과 사후 세계에 대한 염원
그리고 무언가 고대의 원시적인 느낌 등이
예술가들에게 영감으로 작용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떻게 보면 과학 기술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오로지 자연과 인간만이 주제가 되어 형성된 이미지가
서양의 과학 기술 문명인들이 보았을 때
신비스럽고 원시적이고 미지의 차원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것이 경매에서 낙찰가를 높인 원인일 것이다.
과학 기술에 의한 기계의 미를 추구했던 `미래파`와는
전혀 다른 방향의 이미지들이다.
그림들의 방향이
인상파, 야수파, 입체파, 미래파, 형이상학파, 다다이즘, 초현실주의로
흘러가는 와중에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는 보이는 것들을 변형하고 과장되게 하여 표현하는
파리파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면서 파리파는 기교가 없이 단순하고 간결하고 소박하게 표현하면서
아름다움과 미묘한 심리상태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나의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어떤 이미지를 `파리파`가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생소하게 느껴지고 무언가 끌림이 생기는 것이다.
보통 집 부근의 명소는 잘 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지금까지의 미술의 흐름을 우리 삶 속으로 끌어들인다면
우리들은
인상파, 야수파, 입체파, 미래파, 형이상학파,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파리파 중
무엇을 구상하고 추구해야 할까?
인상파처럼 빛에 따라 보이는 그대로
야수파처럼 강렬한 색채와 형태와 부호
입체파처럼 다양한 시점
미래파처럼 기계미와 움직임과 속도
형이상학파처럼 잠재의식과 무의식
다다이즘처럼 무목적이고 무이상적인 허무주의와 기성품
초현실주의처럼 꿈과 영감
파리파처럼 원시적이고 소박하면서도 과장되고 변형된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