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인생 선배님들

by 농부사랑

멋진 인생 선배님들


오늘은 동대문정보화도서관 인생나눔교실 개강일입니다. 오전에 치과 진료를 받고 오후에 조금 일찍 자전거를 타고 “미디어창작교실”(개강 장소)로 갔습니다. 작년에 멘토님이 바빠서 올해는 출강이 어렵다고 하셨는데 다시 오셨습니다. 사서님도 모이는 장소도 동일하고, 작년에 함께했던 멘티 한 분도 다시 신청하시고 또 저를 통해 지인 두 분이 참여하여 기대가 되었습니다.


작년 인생나눔교실 개강일에 머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남자는 저 혼자뿐이었고 11명이 여성분들이었습니다. 그때는 4명씩 3개 분단으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제가 일찍 갔지만 제가 없는 2개 분단이 채워진 후에야 제가 앉은 분단에 늦게 오신 분들이 앉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저의 첫 에세이 제목은 “이성(異姓)”이었습니다.


첫 모임이라 자기 소개를 하였습니다. 한 분 한 분이 외모부터 지적(知的)으로 느껴졌지만 자기소개를 들어보니 작년과 많이 달랐습니다. 특히 90에 가까운 두 분 인생 선배님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국문학을 전공하셨다는 한 분은 시(詩)를 줄줄 외우시고 또 한 분은 21권짜리 대하소설 “토지”(박경리)를 읽고 계시며 일본어도 공부하신다 하였습니다.


저는 요즘 건강 문제, 특히 치매 증상이 있는 분들을 가까이에서 뵈며 곧 닥칠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우울하였습니다. 급속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방금 한 것, 생각한 것을 깜빡 깜빡 잊곤 합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치매에 관한 것들(운동, 음식)을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두 분의 인생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그분들처럼 당당하게 멋지게 살아보고 싶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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