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

by 농부사랑

마중물

인생나눔교실에서 뭘 하는지도 잘 모르고, 딸들이 가보라 해서 왔다. 멘토님이 강의 중에 왜 참석하였는지 각자 채팅방에 올리라 하셨다. ‘풍성한 삶을 위한 마중물’이라 적었다. 풍성한 삶을 위한 마중물을 얻는 계기가 되었으면 싶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일까, 가끔 인생을 잘 마무리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한다. 멋진 삶까지는 아니더라도 풍성한 삶을 살고 싶다. 지금도 기대 이상의 풍성한 삶을 살고 있는데 욕심을 내는 건지 모르겠다. 또래 친구들을 만나면 우리가 청소년 시절에 지금처럼 풍성한 인생 후반전을 살리라 생각이나 했느냐고 입을 모은다. 60~70년대(年代) 우리 시골에서는 남자들이 회갑을 넘기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

얼마 전에 교회에서 5명이 소그룹을 했었다. 주1회 4주 동안 책 한 권을 일정 부분씩 읽고 와서 자신의 생각과 삶을 나누는 모임이었다. 50대 전후 젊은 분들이 모임의 이름을 어떻게 할까 의견들을 나누다가 "소마"로 작명하였다. 소마는 ‘소풍같은 인생, 마중물처럼 살자’의 줄임말이다.

‘소마’ 내가 제안한 이름이었다. 정말 소풍같은 인생, 마중물처럼 살고 싶다. 주위에 마중물처럼 살다간 두 사람을 기억한다. 6년 전 우리 곁을 떠나신 어머니와 13년 전 하늘나라로 간 아내다. 어머니와 아내는 한마디로 섬기는 삶의 본이 되었다. 마중물처럼 사는 삶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감사하다.

(2024.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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