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의 나라를 구하라

by 농부사랑

다만 그의 나라를 구하라

누가복음 12장 22~34절 (2/6 묵상)


삶의 문제와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런 사람들과 달라야 합니다. 먹고 사는 문제는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므로 다만 그의(하나님) 나라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공중의 새도 먹이시고 작은 풀 한 포기도 아름답게 입히십니다. 예수님은 이를 목가적(牧歌的, 소박하고 서정적인) 풍경과 그림 언어로 설명해 주십니다.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구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다스림과 영광을 세상에 알리며 증인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이 사실을 기억하고 누구든지 주님의 다스림을 받도록 도와야 합니다.


무엇을 위해 사는가 하는 문제는 중요합니다. 인생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는가 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본질이 아닌 문제로 염려하며 인생을 허비한다면 이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습니다. 어리석은 영혼들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을 따르도록 인도해야 할 책임이 제자들에게 있습니다.


올해 동안교회의 표어는 “다시 쓰는 평안 행전”입니다. 그런데 먹고 사는 문제로 염려가 많아 사람들의 마음에 평안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세상 염려가 마음에 꽈리를 틉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으면 근심, 걱정, 염려들이 떠나감으로 무엇보다 마음이 평안합니다. 세상에서 맛볼 수 없는 참 평안입니다.


저는 처음 교회에 와서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저토록 평안하게 찬양할 수 있을까, 한편으로는 부러웠습니다. 동생들 문제, 직장 문제로 늘 염려가 많았고, 뉴스를 보면 세상이 악한 쪽으로만 흘러가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불편하였습니다. 세상 염려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심한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저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3개월 후에 선교단체에서 결혼하였습니다. 주례 목사님은 마태복음 6장 33절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말씀을 붙들고 제자로 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먼저 하나님 나라를 구하라’는 말씀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겨우 단칸방 얻어 가정을 꾸리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가정을 이루고 살아오면서 감당하기 힘든 문제에 부딪히면 심한 두통에 시달리곤 했습니다. 돌아보면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말씀에 불순종하고 있었습니다. 버티다 버티다 어찌할 수 없어 회개하고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말씀에 순종하면 거짓말처럼 두통이 사라지고 기적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신앙생활 40년을 돌아보면,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이 저의 삶에 나침반이 되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구체적인 사례로 구제를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에게 자신을 위해 먹을 것, 입을 것을 움켜쥐지 말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가난한 이웃을 섬기는 데 힘쓰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산다는 신앙고백으로 구제만 한 것도 없습니다. 이웃을 위해 재물을 사용하는 삶은 하나님의 나라에 마음이 있음을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2026.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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