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누리달 Mar 22. 2024

6개월 차 워킹맘이 나아가야 할 길이 망설여질 때

내가 잘했던 게 뭐지? 그래 결심해 보자!



워킹맘 복직 후 6개월이 지났다.


이쯤 되면 이 일상에 적응할 줄 알았건만

나는 아직도 이 길을 계속 가냐 마냐에 대한 고뇌에 빠져있다.

사실 당장 사직서를 던질 배짱도 없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장 잘하는 게 뭐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뭐였지?

과거에 내가 성취감을 느꼈던 게 어떤 부분이지?


내가 열심히 이뤄 놓은 성과도 막상 현재의 나 자신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하며 자존감이 낮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감이 약해졌을 때,

그동안 내가 해냈던 것과 이뤄온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그 시기의 내 주변환경도 곱씹어 보았다.


대학교 졸업학기에 누구나 그렇듯 취업시장에 내던져졌다. 돌이켜보면 취업은 참 어려운 과정이었다.

정답이 있어 공평하게 점수가 매겨지던 학교 시험과 달리

무수히 지원한 회사에서 불합격이라는 통보를 수도 없이 받았다. 내가 뭐가 부족해 탈락했는지는 대부분 알 길이 없었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때, 나는 막연히 어떤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자격증이라는 걸 공부하기 시작했다.

첫 직장에 취업하기 전까지 나는 치열한 시간을 보냈다.

어학, 컴퓨터, 전공 관련 자격증, 전공과 무관한 자격증까지

컴퓨터활용능력 1급

유통관리사 2급

회계원리 2급

무역영어 1급

토익 960점

한 달에 하나씩은 자격증을 그것도 독학으로 땄다.

돌이켜보면 '스펙 쌓기'를 떠나서

무언가 집중할 것이 필요했다.

내가 나를 먼저 인정해야 자신감을 잃지 않을 것 같았나 보다.


10년이란 세월이 지나 2024년.

아기만 낳았을 뿐인데 참 많은 것이 달라진 워킹맘.

내가 어떻게 위기를 돌파했었는지

내가 기세 있게 잘해왔던 게 뭔지

문득 10년 전 간절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리고 나는 결심했다. 도전해 보기로.

keywor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