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정의!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하라 !

- <지구의 경고 7부 - 그린세대의 반란>

by 톺아보기

지구의 평균온도가 1℃ 상승하면 북극이 더 빨리 녹기 시작한다. 북극곰은 멸종 위기 동물이 된다. 산호의 70%가 멸종한다. 2℃ 올라가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그에 따라 난민이 발생한다. 지중해 국가가 사막화되고, 지구 생물종 1/3이 멸종한다. 바다에 잠기고,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환자들이 수십만 명으로 늘어난다. 3℃ 오르면 기후의 양극화가 극심해진다. 가뭄은 더 심해지거나 홍수가 빈번해진다. 지구의 폐 아마존이 사라진다. 4℃ 오르면 높아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뉴욕이 물에 잠긴다. 전지구적으로 식량 자원이 부족해지고 인류 문명을 유지할 수 없다. 사회 구조가 무너진다. 5℃ 이상 오르면 정글이 모두 불타고 가뭄과 홍수로 인해 거주 가능한 지역이 얼마 남지 않는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전쟁을 벌이게 된다. 평균 온도가 6℃까지 오르면 생물의 95%가 멸종한다. 인류도 멸종한다. 현재 지구는 1℃ 상승 상태이고 3℃ 상승으로 가고 있다.


환경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마크 라이너스의 <6도의 멸종> 내용이다. UHD기후변화 특집 <지구의 경고> 7부작을 연 건 바로 각 분야의 명사 100인들이 읽는 이 책이다. 또한 우리 모두의 집인 '지구'를 지키는 일이 우리 모두의 임무임을 명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칙서 <찬미받으소서>를 건축가 승효상, 시인 김용택, 배우 김미숙, 성베네딕트 수도회 수도사들이 함께 읽는다.





이어서 온난화가 심해질 수록 모기에 노출되는 인구도 는다? <모기의 역습>, 문명의 견인차에서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된 탄소에 대한 <탄소 문명의 종말>,<저탄소 인류>, 기후 변화가 최악의 식량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경고를 다룬 <식량 위기>가 이어진다.



IE002903764_TEMP.JPG



그렇다면 지구의 경고에 대해 인류는 어떤 답안을 냈을까, 그것을 7부 <그린 세대의 반란>이 다룬다.



영국 기후 변화 NGO 카본 브리프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뿜어낼 수 있는 탄소의 양이 2/3도 채 되지 않는다. 다음 세대인 지금의 아이들에게 허락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조부모 세대가 뿜어냈던 것의 8분의 1 수준이다.



기후 위기를 만든 건 부모, 조부모 세대인데, 그 직격탄을 맞는 건 아들, 손자 세대이다. 기성 세대는 여전히 탄소 문명의 혜택에 젖어 있는 안이함을 보이지만 기후위기의 결과를 온 몸으로 겪어내야 하는 젊은 세대들의 각성은 절실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변화를 피부로 느낀 첫 세대로 환경 문제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고 SNS와 개인 동영상을 통해 적극적인 환경 운동을 펼치고 있는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이들 바로 '그린 세대'이다.



IE002903763_TEMP.JPG



조깅? 아니 플로깅, 등산? 아니 클린 하이킹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 단어 jogging(조깅)의 합성어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말한다.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이제 전세계 100여국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말한다. 지금의 작은 노력이 미래를 위한 작은 투자라고.



플로깅 6개월 차 최혜인 씨는 나의 건강을 위해 달리고 지구의 건강을 위해 쓰레기를 줍는다고 한다. 최상규 씨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광안리 해변에서 플로깅 100일 프로젝트를 펼쳤다.



환경 크리에이터 홍다경 씨는 '지구를 지키기 위한 배움이 있는 곳', '지지배'를 이끌고 있는 20대 여성이다. 2017년 12월부터 시작된 청년 동아리 ‘지지배’는 3천여 명의 사람들과 환경 캠페인을 벌이고 6천여 명에게 지구시민교육을 해오고 있다. 또한 전국에 있는 90여개의 쓰레기 산을 고발하고 문제를 알리기 위한 SNS 영상제작을 한다. 환경을 위해 하고 싶었던 공부도 포기했다는 홍다경씨, 그녀에게 기후위기는 인생을 걸어야할 만큼 절박한 문제이다.



쓰레기를 주우면서 조깅을 하는 것만이 아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제 1 취미인 '등산', 하지만 사람들이 산을 많이 찾으면 찾을 수록 산은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에 신음한다.



2018년 아버지와 함께 산에 오른 김강은 씨, 국립 공원에 나뒹구는 쓰레기를 보고 '모두가 느끼는 불편함이라면 불평만 하지 말고 뭐라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공지를 올렸다. 그리고 그해 3월 6명이 모여 청계산으로 쓰레기를 주으러 갔다.



'쓰레기 주으러 가실 분'에 응답한 사람들, '올라갈 땐 가볍게, 내려올 땐 무겁게',가 이들 클린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의 모토다. '내가 가진 재능으로 세상 곳곳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강은 씨와 친구들은 국내 버려진 골목이나 건물은 물론, 안나푸르나, 히말라야 등 오지를 돌며 그림과 재능을 나누고 있다.



IE002903765_TEMP.JPG



보다 적극적으로 자기 주장을 하는 그린 세대들도 있다. 스웨덴의 16살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2018년 8월 스톡홀룸 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정책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청소년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기후파업운동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이 조직화된 ‘청소년기후행동’은 매주 금요일 학교대신 거리로 나서 지구 온난화 및 기후 변화의 위기를 알리고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젊은이들이 나서고 있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현장에 참여해 전 세계 젊은이들과 한 목소리를 내며 환경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우리의 대학생 기후 동아리의 젊은이들도 자비를 들여 영국으로 가서 시위 현장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다. 여전히 각국은 자신들의 국가적 이익을 앞세워 화석 연료 감축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지만, 젊은이들은 절박하게 외친다. '미래 세대로서 미래를 요구한다', '기후 정의!!'

작가의 이전글<책방은 살아있다>문화 공간과 자영업의 기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