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보 툭툭 바가지 (상)

by 이재

콜롬보 여행 첫날 부터 바가지를 당했다. 첫날에 당해 오히려 좋았다. 비싼 수업료를 선불했다.


10시에 식사를 하러 나섰다. 목적지는 없었고, 큰 도로를 따라 걸으며 괜찮아보이는 식당에 들어갈 생각이였다. 먹고 나서는 근처를 걸어다니며 사진 촬영을 할 생각이였다. 그럴 생각이였다.


5분쯤 걸었을때, 선글라스를 낀 중년이 말을 걸어와서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내가 묵고 있는 호텔의 직원이라며 호텔 카드를 보여줬고, 나는 반가웠다. 이런 우연이?


그러다 3km 너머에 있는 관광지를 추천하더니, 어느새 툭툭 운전사를 불러서 운전사에게 나를 태우고 그가 추천한 관광지를 돌아달라고 이야기했다. 이제서야 대화가 빌드업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호텔 카드도 여러개 들고 있다가 내가 호텔 이름을 말하면 보여주는 것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거절치 않고 툭툭을 탔다. 바가지가 심해봤자 얼마나 심하겠는가? 툭툭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현지인 안내도 받아보자 생각했다. 과연 좋은 경험이였다. 다시는 툭툭을 타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되어, 남은 여행의 선택지가 줄어들어 계획이 편해졌다.


DSCF0241.jpeg 툭툭 운전사 엔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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