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야(Twelfth Night)
확신은
흩뿌려진 사실에
해석을 뿌려 맺은 열매이다.
셰익스피어의 『십이야』에서
말볼리오가 읽은
한 통의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Some are born great, some achieve greatness,
and some have greatness thrust upon ’em.”
누군가는 위대하게 태어나고,
누군가는 위대해지고,
누군가는 위대함을 떠맡는다.
그리고 곧 이렇게 말한다.
“I do not now fool myself.”
이제 더는
자신을 속이지 않겠다고.
그렇게
옷을
태도를 바꾸고
이미 선택된 사람처럼 행동한다.
말볼리오가 거짓을 믿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충분히 이해했다고 믿는다.
어떤 말이
장면이
신호가
나를 향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
그때
줍는 사실은
믿음으로 변하여
사실은 사라지고
믿음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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