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 카레니나
기차가 들어온다.
소리가
다른 것을 지운다.
그녀는 서 있다.
아직 아무 일도 없는데
이미
지나간다.
그를 본다.
처음은 아닌데
처음이 된다.
확신이 온다.
이유 없이,
이유를 뒤에 둔 채.
묻지 않는다.
기울어 있다.
선택은
지나간 뒤에 남고
그 이후는
낯설고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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