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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맛의 끝판왕 인도영화가 온다

인도영화의 어떤 경향? 피맛나는 인도영화들을 소개합니다!

by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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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인도영화는 가족엔테테인먼트를 지향하며 커플은 결혼엔딩, 가족은 화해, 악당은 권선징악이라는 공식을 한.때.는 유지한 적이 있습니다. 키스신이 없는 건 기본이고 성적인 장면 대신 춤과 노래로 사랑을 노래하는 참으로 어려운(?!) 영화를 지향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어느 기점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인도영화에 잔인! 폭력! 이 등장하고 그런 영화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 오늘은 그 문제적인 영화들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사전정보: 인도의 등급 체계

CBFC.jpg CBFC의 등급표

인도는 현재 등급위원회인 CBFC(Central Board of Film Certification)를 통해 5개의 등급을 부여받습니다. 전체관람가인 U, 준성인 등급 U/A가 2024년 8월부터 분화되어 7세(7+), 13세(13+), 16세(16+)로 나뉘고 성인용인 A등급까지 있습니다. (특수등급인 S나 비디오용 V/U 같은 것도 있으나 저정도만 알아도…)


그런데 인도 신화 자체에서 신체훼손이나 살상 묘사 등이 있다보니 준성인등급인 U/A 영화에도 참수장면(!) 같은 건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기도 한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몇몇 넷플릭스에 들어오는 인도영화는 당연히 그런 묘사가 있으면 19세를 받지만요.


그러나 지금 소개하는 영화는 당연히 그 수준을 넘어 꽤 많은 피와 살점이 등장하는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당연히 인도에서도 A등급인 영화들이고요.



최근에 등장한 인도산 빨간맛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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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 탄 기차에 강도가 쳐들어오면서 이를 제압하는 특공대 출신의 주인공이 펼치는 유혈낭자한 액션영화 영화로 우리나라에도 개봉했습니다. 특히 《용의자》 등의 액션을 연출한 오세영 무술감독의 감도 높은 액션은 인도 영화의 액션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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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

철강재벌 발비르의 아들 란비제이는 내면의 폭력성 때문에 사고를 일으키고 가족들과 요원해집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암살 소식을 듣고 공개적으로 암살자를 처단하겠다고 선언하며 이후 온갖 암투가 스크린에 펼쳐지는데요, 200분이라는 어마어마한 러닝타임과 보는 이로 하여금 진이 빠지게 만드는 폭력묘사에도 불구하고 90억루피라는 흥행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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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르

인도 어느께… 치외법권 지역. 연합체로 살아가던 여러 부족들 사이에 균열이 일어나고 전쟁의 조짐이 보이는 동안 전사로 길러진 데바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바후발리》의 주연배우 프라바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케이.지.에프》 시리즈로 인도의 떠오르는 감독이 된 프라샨트 닐 감독이 뜨기 전부터 만들려 벼려왔던 영화로(감독님이 《매드맥스》같은 부류 좋아하시는득…) 한 때 넷플릭스 인기차트에도 올랐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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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H

특수부대 요원이었던 파테 싱, 은퇴 후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지만 마을 소녀가 사이버 범죄의 희생양이 되면서 이를 폭로하려는 화이트 해커인 쿠쉬와 힘을 합쳐 사이버 범죄조직을 뿌리 뽑습니다.

인도의 록다운 기간동안 사비로 버스를 대절하는 등의 선행으로 코로나의 영웅으로 불렸던 배우 소누 수드가 감독, 각본, 주연에 도전한 영화였는데 영화 자체는 평이하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관객들로부터는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외에도 《레오》나 《몽키맨》 같은 영화들이 국내에서 접근 가능하니 참고 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이 영화들을 능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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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arco》수입소식


2024년은 말라얄람어 영화의 한 해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그중에 우리나라에서 수입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 영화가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Marco》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2024년 12월 20일에 개봉되어 2024년이 지나기 전에 10억루피(100crores) 흥행을 달성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갱단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한 주변인들의 복수를 감행하는 주인공 마르코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영화로, 우리나라에도 개봉된 《킬》이 홍보당시 ‘인도에서 가장 과격한 영화’라는 타이틀로 개봉했는데 가볍게 뛰어넘는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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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수위 때문인지 몇몇 극장에서는 진짜 신원 확인 후 입장을 시켰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미성년 관객들이 몰래 영화를 영화를 보러 들어갔다는 에피소드도 들리고 있네요. 영화를 미리 보신 분들에 따르면 영화에 나오는 살인 묘사가 으으으 소리가 나올 정도라고 하는데… 영화는 안 보고 인도 심의 삭제 내역만 미리 본 제가 말씀드리기로는 남미 마약 카르텔들이 저지르는 끔찍한 살인 수법들이 이 영화의 마피아들의 수법이라고 보시면 된다는 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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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인도영화는 어쩌다 한 번 수입되는 이 나라에서 마르코 역의 주연배우 운니 무쿤단까지 한국 수입 체결 소식을 전할 정도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안타깝게 연초에 공개되는 영화사들의 ‘개봉 라인업’에 이 영화를 수입한 것으로 보이는 모 회사 라인업에는 《Marco》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네요.



P.S. 2년에 한 편 개봉할까 말까한 나라에서 이것저것 가리는 것도 좀그렇고 개인적으로는 19금 폭력 영화도 잘 보는 편이지만 어찌 우리나라엔 이런 영화들 위주로 소개되는지… 정녕 이땅에선 인도의 맛이 살아있는 영화를 보긴 어려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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