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은 INFJ
- 파국이다...-
우선 INFJ의 특징은
내향적: 주로 내면세계에서 에너지를 얻는 경향이 있고 자신의 내적 경험과 감정에 더 초점을 맞추며, 내면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것을 좋아함
직관적: 직관적인 인식과 분석 능력이 뛰어남. 상상력이 풍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창의적. 비즈니스, 인간관계등의 분야에서 직관을 활용하여 문제 해결에 능숙.
감수성: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 매우 민감함. 이해심이 깊으며 다른 이의 감정을 쉽게 감지함.
판단적: 논리적이고 결정을 내릴 때 신중.
친화력이 뛰어남: 사람들과의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데 매우 능숙. 친구와 가족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이타심과 사랑을 보여줌
독창성: 자신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김. 예술, 문학, 음악등의 분야에서 자신의 창조적인 역량을 발휘하는 것을 즐기며, 독창성이 중요한 일자리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
INFJ 연애스타일
배려심이 넘치는 스타일.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하려고 노력하며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함. 이런 점에서 연인으로부터 사랑받는다고 느끼게 됨. 가끔 지나치게 헌신적 이서 스스로 지치기도 하니 적당한 밀당 스킬이 필요...
남편의 MBTI 중 INFJ의 특징을 나열했다.
내가 아는 남편이 맞나 싶기도 하다... 물론 내향적인 성격과 직관적인 성격은 맞는 듯하다. 그리고 논리적이고 결정을 내릴 때 신중한 성격이 있고, 내향적인 성격이지만, 친화력이 있어 사람들과 만남을 즐겨한다. 독창성과 창의성은 잘 모르겠지만, 글은 좀 쓰는 것 같다.
여기까지가 위에 나열한 것 중 내가 생각하는 남편의 특징과 맞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타심과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좀 아닌 듯하다... 이타심이 많고 사랑이 풍부한 남편이라면 내가 사는 동안 난 왜 남편의 눈치와 외로움을 느꼈겠는가... 상대방에 감정에 공감을 하긴 한다.. 가끔... 본인이 기분이 좋은 날....
남편은 자기가 힘이 들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식구들이 다 눈치를 봐야 할 정도로 내색을 하고 다니는데 INFJ의 특징이라는 배려와 존중 그리고 헌신은 어디서 찾아봐야 하나....
내가 남편과 헤어지려 할 때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에 다시 마음을 돌렸지만, 과연 그게 제대로 이뤄질지는 더 두고 봐야겠고 얼마 안 된 현재까지는 많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고맙기까지 하다. 물론 나도 어디 두고 보자 라는 마음보다 그래 같이 다시 노력해 보자는 마음이라서 말이다.
MBTI에서 INFJ와 ISFJ는 상극이라고도 하던데. 그건 맞는 말 같고, 결혼 전에 궁합을 좀 볼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그때 헤어져라 해도 안 믿는다고 하고 결혼을 강행했겠지만.......
지난 주말에 딸과 함께 부평지하상가에서 쇼핑하다가 사주, 타로라고 써진 곳에 재미 삼아 볼까 하고 들어 가서 뭘 보실 거냐고 하길래 궁합이요...!! 했더니, 당황하시면서, 딸과 내 얼굴을 번갈아 보시면서. 어느 분이랑 보실 거냐는 질문에 남편이요 했다가 너무 당황하셔서 딸과 웃으면서 아니 그냥 재물운이나 봐주세요 하고 그것만 얘기 듣고 나왔다....
너무 당황하셨다..... 솔직히 지금이라도 보고 싶긴 했지만, 그냥 세월이 가는 대로 맡기고 미지의 세계라 생각하고 지내는 게 맞을 것 같아 안 본 거긴 하다.
MBTI에서 내 건 다 맞는 거 같은데, 내가 아는 남편의 MBTI는 반은 틀리다고 생각할 정도로 맞지 않았다.
그건 내가 남편을 잘 모르고 있는 게 맞는 것 같다. 20년을 함께 생활하고 살았지만, 나도 모르는 남편의 모습과 애써 모른척한 남편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봐왔을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