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즘에 빠진 청년 정치인들
한국청년 정치인 3.7%도 나쁨
청년 정치의 허상
한국의 청년 정치는 나이가 많은 기성 정치인들의 눈에 '좋아 보이는' '나쁜'청년을 뽑아서 선거의 부품 정도로 활용하다가 버리는 행위를 자주 보입니다. 청년 정치인이 생물학적인 나이만 많아 젊음을 무기로 좋은 청년으로 포장되어 사용되다 버려집니다. 한국은 정치에 입문하여 성공 가도를 달리는 청년도 없으며 좋은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청년도 드뭅니다. 청년들을 대변하지 못하기에 기성 정치인들과 차이가 없습니다. 게다가, 뒤에서 조종하는 기성 정치인들에게 휘둘려 그들의 스피커를 대변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안 좋은 선례를 남깁니다. 보고 싶지 않은 정치인들이 뉴스를 장식해서 요즘 볼만한 기사들이 없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55190.html
청년 정치가 자리 잡지 못하는 이유
아주 낡은 정치의 표본으로 정당의 시스템이 기득권의 유지가 주목적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입법부는 작동을 하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기득권을 유지해 프랜차이즈가 되어버린 거대 양당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촌치킨과 BBQ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게다가, 지금 청년을 내세우는 정치인들은 모두 '나쁜'청년을 '좋은'청년으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소위 말을 잘하고 드러내기 좋아하는 청년들이 주로 전면에 나셔서 화제가 되는 말만 하기 때문에 무늬만 청년 정치입니다. 사회 경험이 없는 청년 정치인들이 권력을 쥐고 싶어 하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죠. 오로지 하는 것은 정치 관련 라디오, 종편, TV 등에 출현하여 시끄럽게 떠드는 것뿐입니다. 지하철 인사요? 그 따위 셈 법만 하니 문제입니다. 회사에 가서 직장인들과 밥 먹으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장애인들, 비정규직, 복지의 사각지대에 소외된 사람들을 만나서 그분들의 삶과 고충을 담아내면 되는데 그저 세력이 큰 정치인에게 잘 보이길 희망합니다. 물가가 이렇게 많이 올랐는데 자영업자와 상인들은 무엇이 고민인지 직접 경험해보면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청년 정치의 현실
한국은 지역에서 공천받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폐쇄적이고 투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천을 받지 못하면 다음 선거까지 기다려야 하거나 당을 탈퇴해 무소속 후보로 나서야 합니다. 인맥, 학연, 지연, 지역으로 돌아가는 한국에서 기반이 약해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지역위원장에게 잘 보이기도 어렵죠. 게다가 청년은 정치 선거 자금을 마련할 수단이 없기에 거대 양당이 아니라면 군소정당은 엄두를 낼 수 없습니다. 시·도 의원은 평균 5500만 원, 구·시·군의원은 평균 4700만 원이 쇼요 되는데 선거를 치르면 빚이 생기죠. 그래서 결국 양당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청년은 정치를 하지 못합니다.
나르시시즘에 빠진 청년 정치인들
의학적으로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진단하는 기준입니다. 지금 서로 분열하고 입으로만 싸우고 정치 아닌 말싸움만 진행하는 청년 정치인들에게 보이는 성향이 있습니다. 한국 정치는 진흙탕 싸움이 주로 되어있기 나르시시즘이 없으면 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사람은 욕먹기 싫어서 정치에 얼씬거리지 않겠죠. 자신의 과거행적 일가친척까지 탈탈 털리는데 뭐가 좋다고 선뜻하겠습니까? 나르시시즘에 빠진 것은 청년뿐이 아닙니다.
과거와 다르게 국민들의 수준이 많이 향상되어 기존과 같이 일을 하지 않고 자리만 보존하는 기성 정치인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죠. 슬그머니 등장해서 한자리 내놔하는 정치인들이 요즘에도 보입니다.
과장되고 근거 없는 자만심과 재능(과대성)을 가지고 있음.
무한한 업적, 영향력, 권력, 지능, 아름다움, 또는 위대한 사랑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 있음.
본인이 특별하고 대체될 수 없기 때문에 최고의 가치를 지닌 사람하고만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함.
무조건적인 존경심을 필요로 함.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음.
본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타인을 착취함.
공감 능력이 떨어짐.
타인을 부러워하며 동시에 타인이 본인을 부러워한다고 믿음.
오만하고 불손함.
분열하는 청년인 척하는 구태
청년을 대변하지 않는 청년 정치인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서로 난타 전을 하는 것은 잘 보여서 자리를 탐하는 것이죠. 공천권을 받아 출마만 하면 당선되는 지역에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싸우는 기성 정치인들의 연장 선상일 뿐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청년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은 사회 경험이 없이 여의도만 기웃기웃 거리는 행태는 청년들이 아닌 지금 탄탄한 세를 구축하고 있는 기성 정치인들입니다. 이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어서 사회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것이죠. 지금 기성 정치인들 검사, 판사, 변호사 출신들도 공직에서 편하게 따박따박 월급 받고 있는 재산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의 삶을 알기나 할까요?
https://m.mbn.co.kr/news/politics/4827175
좋은 정치란? 유럽의 사례
40대 대통령, 30대 총리 너무 부럽습니다. 한국은 "젊은 애가 뭘 알아? 경험 없으면 정치는 못하는 거야라고 합니다.
선진국들이 청년들을 앞세워 정치의 세대교체를 하는 이유와 장점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유럽의 민주주의 선진국들은 정당 내 청년 조직을 독립하여 키워 냅니다. 정치 학교도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의회 내 청년 정치인’(Youth Participation in National Parliaments)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10개 국가 중 107위입니다. 3.7%의 비율이죠, 유럽 주요 국가들은 노르웨이 34.3%, 덴마크 30.7%, 스웨덴 31.4%, 핀란드 29%, 영국 21.7% 독일 11.6%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독일은 청소 년 때부터 정당 청년 조직에서 활동하여 정책, 이슈 등의 정치활동을 경험합니다. 핀란드는 지방자치 의회의 '청소년 위원회'에서 청소년 대표들의 의견을 반영합니다. 스웨덴의 정치 축제 '알메달렌'에서는 정책 세미나, 토론회, 정치인과의 대담 등 시민과 정치인, 사회 현안에 대해 소통합니다. 게다가 이곳에서 선거 자금은 없고 당에서 전액 지원 해줍니다. 한국은 나이만 어린 화제의 인물을 영입하여 신선함만 주고 신선함이 떨어지면 버립니다.
결론적으로 유럽은 청소년 때부터 정치 경험을 쌓을 계기가 사회 전반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인데요. 사실 앞으로 개선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빠르면 어린이집, 유치원부터 좋은 학교를 위한 학원을 다니며 입시를 준비하는데 다양한 경험이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아이러니부터 해결해야
청년 정치의 등장은 기성 정치와 다르게 하겠다고 등장하지만 결국 그들이 모시는 기성 정치인에게 힘을 나눠 달라 합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왜 정치에 청년이 필요한지 지금은 이해하지 못하며 본인의 캐릭터가 무엇이며 같은 청년에게 제시해 줄 수 있는 비전이 없습니다.
기회가 되면 청년 정치인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지 밝히라고 하고 싶습니다. 청년 정치라면 예를 들어 고아원 등의 시설에서 성인이 되어 사회에 정착하지 못하는 청년들, 그리고 기성세대에 의해서 회사나 사회에서 권력형 범죄를 당하는 청년들, 젠더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기성 정치인들과의 충분한 논의 등을 하겠습니다.
지금의 정치는 자신의 이력서에 들어갈 스펙을 쌓기 위해 활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청년들의 문제를 위해 그들의 이익을 위해 공동체를 만들고 연대하여 목표를 이룰 때까지 싸울 그릇이 큰 청년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지금의 구태 정치인들이 청년 정치인들 보다 잘한다고 언급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선 이상 다선을 했는데 뭘 했는지 모르는 직업이 정치인인 정치인이 가장 큰 문제죠.
P.S 청년 정치인에게 기회를 주지 못하는 기득권 정치도 문제이지만 어쩌다 기회를 얻어도 기득권이 되어버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