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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소년 Jan 04. 2023

백신 빈부격차가 백신 분리수거로 바뀌는 시간

1년이면 충분합니다. 

백신 빈부격차 그 후 1년 

출처 : https://unsplash.com/photos/QSuou3VAtf4


1년 전만 해도 백신 접종 빈부격차가 엄청났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의 높은 소득의 나라는 100명당 111회분을 접종했지만, 아프리카 등의 낮은 소득의 국가는 2.4회분에 머물렀습니다.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우리는 빈부격차에 따른 불평등을 경험했습니다. 4차 접종까지 하고 있는 지금 백신 불평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백신이 남아도는 국가


사용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 유효기간이 다되어 폐기되는 백신은 현재까지 1억 4,584 만회분 중 529 만회분(3.6%)라고 합니다. 잔여 백신을 해외에 제공하여 폐기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고 하지만 백신 수요가 과거보다 줄고 있어 받을 국가가 없습니다. 미국도 2020년 12월부터 올해 5월 중순까지 약 8,210 만회분의 백신을 폐기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백신을 낮은 소득의 국가에게 미리 지원했더라면 어땠을까요? 처치 곤란의 백신은 늘어가지만 연말까지 약 1억 3,000만 회의 백신이 추가로 도입된다고 합니다. 접종율을 강제로 올리는 것보다 빠르게 기부하여 한국의 높은 품격을 전 세계에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국가는 남아돌아서 폐기하고 어떤 국가는 없어서 애태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1369158?ntype=RANKING


끝나지 않는 코로나는 백신 불평등이 원인일지도?


‘Our World in Data’에 의하면 100명당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 비율은 아프리카 대륙 국가 대부분과 자메이카 등 중미 국가는 낮은 편입니다.


낮은 소득의 국가의 집단면역 수준을 높이지 않을 경우에 30개의 높은 소득 국가에 미치는 경제 손실이 2022년에서 2024년까지 4,740 억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코로나 초기에 국가들 간에 셧다운으로 엄청난 경제 손실을 경험했습니다. 잠제적 경제 비용이 시간이 지나면 증가하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해 신속한 백신 제공과 접종이 중요합니다. 

백신 기술 공개 거부

  

화이자, 존슨 앤 존슨, 모더나 모두 백신 제조 기술 공유를 거절

 
화이자, 존슨 앤 존슨, 모더나 등은 코로나 백신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전 세계 코로나 백신 매출의 83%를 차지합니다. 화이자의 2022년 백신과 치료제의 매출은 540억 달러로 약 64조 7,000억 원입니다. 모더나는 백신의 매출을 23조 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팬데믹을 이용해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가면서 전 세계 인류를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돈방석에만 앉을 줄 알았지 인류애는 없네요. 유례없는 코로나로 정부에서 규제도 완화해주고 지원금도 줘서 빠르게 백신을 개발했으나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집단 면역이 형성되면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고 매출에 영향을 미치겠죠. 각 회사들은 소득이 적은 국가에는 원가로 제공한다고 하여 제조 기술 공유를 회피했는데 이런 상황과 가뭄에 콩 나듯 하는 기부가 불평등 해소에는 도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백신은 유통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소아마비 백신의 특허

출처 : https://horizon.kias.re.kr/19792/


"백신의 특허권자는 누구입니까?

"음, 사람들이겠죠. 특허는 없습니다. 태양에도 특허를 낼 건가요?
- 소크 박사


1950년대 초 전 세계적으로 소아마비 전염병의 위기가 왔고 어린아이들이 대상이었습니다. 소크박사는 피츠버그 연구실에서 하루 16시간씩 7년 동안 연구하여 개발하여 성공하였고 스스로에게 백신을 투여했습니다. 그리고 대규모 임상시험을 해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강력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수많은 제약회사에서 특허를 양도하라는 제안을 했지만 거절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8조 원의 돈을 벌 수 있는 돈방석에 앉을 기회를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에 포기하였으며 "내가 일하면서 버는 돈으로 사는데 지장이 없다며"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전 세계에 빠른 속도로 퍼졌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을 향한 그의 태양 같은 인류애로 지금까지 소아마비의 발생률은 99%나 감소했습니다. 그저 빛입니다. 이후에도 에이즈 백신을 개발하고자 하였으나 81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하셨습니다. 인류애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신 위대한 인물입니다.



달빛소년's 생각


전 세계 인구가 집단 면역이 형성되어 있으면 지금보다 더 약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 코로나의 양상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변이가 발생하여 돌고 돌아 지구 반대편에서 뒤늦게 같은 형태로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백신을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는 회사들은 코로나가 쉽게 사라지기를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가 지속될수록 백신의 매출은 수직 상승 할 테니까요. 재난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것입니다. 제약사들의 이익과 곧 전 세계 경제는 상반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심하면 경제가 주춤할 것이고 백신 제조사들의 이익은 상승하지만 경제는 둔화될 것입니다. 


중국에서 강력한 셧다운으로 공급망이 붕괴되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물류가 정체되어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나마 잘 사는 나라에서는 폐기까지 끌지 말고 잔여 백신들을 빠르게 미접종 국가들로 보내야 합니다. 예방접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받아야 합니다.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는 없겠지만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백신이 없어서 맞지 못하는 상황은 없어야겠습니다. 소크 박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코로나 백신도 인류애를 발휘하여 한시적으로 공개하는 방향도 검토가 되어야 합니다. 


전 세계 제약회사의 이익에 대한 욕심이 없으면 신약이 개발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슬프지만 너무나도 잘 압니다. 신약을 만드는 일, 특히 항암제의 경우 10개의 후보물질 중에 1개도 최종적으로 시장에 등장하지 않을 수 있죠. 개발 과정에서 돈 때문에 회사가 망하기도 하니까요. 이상적인 소리이지만 돈을 추구하더라도 전 세계 인류가 위기의 상황에서 외면하지 않는 모습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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