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빛소년 Sep 30. 2023

상대가 잘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

거리를 두세요. 너무 가까워도 시기 질투하며 멀면 관심 없고 적당히 먼 거리가 상대방이 잘되길 바란다. 적당한 거리가 좋은 관계의 밑거름이다. 


[추석 잔혹사]


추석에 가족과 친척을 만나기 싫은 이유는 명절 스트레스를 주는 잔소리 때문이다. 그중 정말 듣기 싫은 소리는 취업, 연애, 결혼, 돈이다. 나이가 많으면 주위에 아무나 붙잡고 잔소리하려는 경향이 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냐면 나이가 많으면 경험과 지혜가 많았으면 하고 나이가 곧 질서라고 착각하는 동양의 문화에서 본인이 윗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조카들이 듣기 싫어하는 소리가 된다.


뭐, 누구는 대기업에 입사했는데.. 공기업에 입사했더라.. 이번에 결혼했는데 너는 언제 할래!? 집은 언제 살거니, 돈은 얼마나 모아놨니, 살 좀 빼야겠다 등 다른 사람과의 비교도 듣기 너무 싫다. 4인이나 3인가족에서 성장한 시대들은 가족과 친척들의 교류가 좋은 이유가 별로 없으며 취미나 휴식, 여행, 개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리프레쉬하는 것을 선호한다.


취업, 연애, 결혼 등의 잔소리가 걱정되고 관심이 있어서 묻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꼰대병 말기 환자이며 주위에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에 당장 고치길 바란다. 젊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잘못되었다고 하지만 당신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다.


뭐, 잘난 사람이 잘났음을 드러내는 것보다 겸손하고 고집을 부리지 않으며 유연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 더 좋아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한국은 성인이 성인에게 막 대하는데 나이가 많으면 괜찮다는 인식이 있다. 반대로 20살 대학생이 삼촌에게 아직도 왜 그러고 사냐고 말하면 아주 천하의 호래자식이 된다. 듣는 청년들이 억울할 것 같지 않은가!? 잔소리할 거면 돈으로 줘요.


[우리가 적당한 거리를 둬야 하는 이유]


인간관계에서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척들이라면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 것이 충분하다. 우리는 뭉치면 집단이 되지만 모두 개인이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온라인으로 연결되지만 들여다보면 개인이다.


각 개인은 자신만의 사생활과 프라이버시가 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보호할 수 있다. 이 프라시버시에는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고, 이를 통해 자유와 독립성을 유지한다. 자기 성장과 발전에는 개인의 자유가 필요하다. 


너무 가까운 관계는 때로 서로에게 부담을 주고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 긴장을 완화하고 관계를 더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눈에서 잠시 멀어지면 서로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잘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남자와 여자 성별에 관계없이 청소, 빨래, 요리는 혼자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밀접한 관계에서 서로 의존하다 보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없다. 생활력이 강하다는 것은 혼자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다는 걸 말해준다. 


당신이 살면서 존경할 수 있는 어른을 만났는지 떠올려보면 그 사람들은 적당한 거리에서 가끔 만날 때 인사이트를 주는 말을 했을 것이다. 사회적 인지도,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자신이 부족하다고 항상 스스로를 낮추는 사람 자신보다 어린 사람으로부터도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P.S. 과거를 사는 사람보다 현재를 사는 어른이 좋은 사람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연예인의 정치 발언 괜찮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