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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소년 Nov 25. 2023

남의 집 망나니 딸이 되지 말자.

[남의 집 귀한 딸]


남의 집 귀한 자식은 사람을 참 이기적으로 만드는 마법의 주문이다. 귀하게 자랐다고 왜 다른 사람에게 귀한 대접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사회로 방생하지 말고 남의 집에서만 귀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과거에는 손님이 왕이다. 나이 많으면 장땡이라는 마인드가 있어 서로 배려하며 살자는 의미에서 썼던 말이다. 요즘은 귀한 집 자식이라고 진상들이 쓰는 과도한 행동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서비스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위한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안내 문구와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에게 막말을 하는 손님을 방지하기 위한 ‘남의 집 귀한 아들, 딸’ 티셔츠는 사회적으로 좋은 착한 캠페인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자기가 잘못한 상황에서 반성 없이 귀한 딸이라고 말하는 모양은 보기 좋지 않다.


머리에 개념을 채워 넣고 똑바로 행동해야 남의 집 귀한 자식이 될 수 있다. 말로만 귀한 집 자식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딱밤 마렵다. 꿀밤 마려워. 스스로 귀한 집 자식이라고 하는 애는 대부분 무례하다. 학교에 가면 학교의 규칙을 따르는 것. 우리는 그것을 기본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귀한 딸의 정의란 무엇일까? 귀한 집 자식은 원래 돈이 많거나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가진 가정의 자녀를 의미한다. 보통 그들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유리한 환경에서 자라기에 대부분은 상식적으로 행동한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그런 사람들은 일부라고 믿고 싶은데 요즘 사회 돌아가는 것을 보면 꽤 자주 등장해서 너도 나도 다 귀한 집 자식은 모두 다 개념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스스로 남의 집 귀한 딸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전혀 귀하게 자라지 못했다는 증명이다. 이런 행동을 보는 사람들은 가정교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이고 교권이 그냥 망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귀함은 스스로 말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드러나야 한다. 


요즘 형편없는 어른들이 많아지는 이유도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잘못을 하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나쁜 자아에 있다. 사회적으로 유행하는 마음 읽어주기의 부작용이다.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이 중년의 남자 선생님에게 대들고 따지는 모습이 공개되었다. 미리 촬영할 것은 준비라도 한 것처럼 영상이 퍼지고 있는데, 학교 복도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과 남자 선생님이 큰소리로 말싸움을 하는 모습이다. 사회는 따뜻하면서 잘못에 대해서는 엄격해야 한다. 선생님을 조롱하는 학생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된다. 


시대가 귀한 자식이라는 용어를 비호감으로 만들었다. 요즘 들어 참 듣기 싫은 말은 남의 집 귀한 자식이다. 아마도, 진상 부모가 학교에 찾아와서 “왜, 우리 애 기를 죽이고 그래요!? “라고 말하는 상황이 상상이 되어서 부정적인 느낌이 있다. 사람들이 각자 피해의식이라도 생겼는지, 다른 사람에게 강제적으로 존중받기를 강요한다. 


눈을 씻고 돌아봐도 막 대하는 사람이 없는데 마치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물어뜯겠다는 태도다. 그래서, 사람을 대하는 서비스 업종이 요즘 참 힘든 것이 아닐지 생각한다. 귀한 나에게 어디 서비스를 해봐. 실수하면 가만두지 않겠어. 이런 생각이다.


영상을 촬영한 학생과 말싸움을 한 학생은 둘 다 자퇴를 한 상태라고 한다. 상황은 수업 시간에 매점 가던 학생을 막으려고 가방을 붙잡았다가, 가방에 얽힌 머리카락을 실수로 함께 잡으면서 일어났다. 수업시간에 학생이 매점을 갔는데 교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라니 슬프다. 학교에서 기본을 배우지 못한 학생이 사회 나가서 갑자기 올바른 행동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아무도 하지 않는다. 


싹수없음과 귀함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는 뭐 남의 귀한 딸 아니에요? 저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에요”라고 말한다. 자세도 불량하게 왼손은 허리춤에 올리고 짝다리를 짚었다. 사회에서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해서 지적하지도 못하는 현실이다. 


만약, 당신이 중년 선생님이고 학생이 저렇게 대든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겠지만 방법이 없다. 귀한 집 자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종종 근거 없는 높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부모님을 소환하면 벌집을 건드리는 것처럼 스트레스받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괜히 벌집을 건드려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그냥, 자리를 피하는 방법이나 무관심 외에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데 학교에서 에티켓을 배워야 사회에 진출해서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다. 에티켓이 부모가 자기 자식을 귀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데 나는 귀해!? 너는 아니야. 이렇게 교육시키고 있으니 우리 사회는 갈수록 무례해진다. 차라리 선생님에게 부모를 부를 수 있는 권한을 주거나 학교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 강력하게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방향이 어떨까?


가정교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교권이 더욱 추락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부모들이 선생님을 존중하지 않으니 그걸 자녀가 그대로 보고 따라 한다. 학교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교육이 더 중요하다. 치마바람이 강하며 교권이 하늘 높은 시절이 있었는데 시대와 인식의 변화가 자유로움을 만들어 낸다. 사춘기의 학생이기에 너무 비난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몰랐으면 행동을 똑바로 고치면 된다. 


오히려 좋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영상을 통해 온라인으로 확산되고 언론사들이 기사로 다뤄져 대드는 여학생 신상, 머리채 여학생 신상으로 도를 넘은 네티즌 수사대의 행동이 더 큰 문제다. 1절만 하자. 잘못된 행동은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집에서 교육할 일이다.  


P.S. 품격 있는 행동이 나를 귀한 사람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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