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것하고 말하는 것은 또 다른 매력
ㅁ 토론(討論 / debate) : 특정한 주제에 찬성과 반대로 대립하는 두 의견이 각자 주장하고 싶은 의견으로 상대방과 청중을 설득하고자 하는 말하기 방식이다.
고대 그리스 도시 국가 아테네는 민주주의를 채택한 국가였기 때문에 정치,경제, 사회의 주요 사안에 대해서 토론을 통해 결정했다. 이러한 토론을 통해 아테네는 철학의 도시로 널리 알려졌다. 민주 시민이 되기 위한 기본적 자질을 토론으로 삼을 만큼 아테네는 토론 능력을 주요 시 하였고 토론을 가르치는 학원과 아카데미의 기원도 플라톤이 운영하였던 토론 학교 이름에서 올 만큼 영향이 컸다. 사실적으로 아테네는 민주주의가 완벽하지 않은 국가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주의의 역사를 논하기에 지금보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했다고 생각했기에 나름의 가치가 있다.
아카데미 에서는 다양한 주제까지 다루며 토론 능력을 길렀고, 토론은 고대, 중세를 거쳐 암흑기를 지나 혁명을 통해 고등 교육기관에서 지금의 토론 형태가 만들어 졌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19세기 캠브리지, 옥스퍼드 등 토론이 활발하였고, 20세기 초에는 미국으로 넘어와 하버드 등에서 큰 영향을 주었다.
라파엘의 '아테네 학당'
본격적으로 글을 쓴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가끔 발생하는 감정 싸움에 내심 표현하기는 어려웠지만 글을 읽는 나로써는 조금 불편했다. 불편한 이유는 두 가지 인데 거울처럼 비춰져서 나도 지키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내면의 부끄러움(자기반성)과 인기 인플루언서와의 대립은 온라인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본다. 나 스스로 찔리거나 네임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독자들의 생각을 좌우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계속적으로 깊이 있는 서로의 생각을 알기 위해서 이런 글이 자주 올라왔으면 하는 이중적인 생각도 있다. 찬성과 반대의 열띤 의견 교류가 생산적인 것을 창조하기 때문이다.
자칫 구독자나 좋아요 를 많이 받은 인플루언서에 반대 의견을 갖는 사람은 그의 팬들이 상대방이 나쁘다 라는 선입견이 생기고 무관심 해질 수 있다. 오버스럽지만, 다수의 동조를 이끌어 내어 기울어진 운동장의 형태를 만들면 구독자나, 좋아요가상대적으로 적은 사람은 위축되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못하거나 감정이 상한 채로 떠나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열심히 글을 써도 구독자가 적으면 댓글이 달리지 않고 좋아요를 받지 못하는 구조이니까.
글쓰는 공론장에 발을 들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을 보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공론장에는 많이 있는데 그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시고 다들 떠나가시는 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글을 이렇게 쓰면서 처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조금이라도 성장했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이런 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토론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나 조차도 잘 지키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이를 계기로 토론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 국민의 힘 이준석이라는 존재가 토론을 잘한다고 하였는데 결국 그의 등장으로 소위 하버드 등의 학력을 내새우기 때문에 그정도의 학력 수준이 있어야 토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비춰지고 점점 50대 교수, 고학력자, 남성 정치인, 논문을 많이 쓴 학자들만 자신의 지식을 뽐내는 것 같아서 씁쓸한 생각이 든다.
온라인 공론장은 인터넷 공간이라는 특성 때문에 인터넷 토론의 형태인데 인터넷은 익명성을 보장으로 의견 교환이 가능한 사이트면 누구라도 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익명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아무하고도 토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이,성별,학력,재산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능한데 요즘 사회에서 기득권들과 소위 엘리트가 토론하는 것처럼 토론자가 가진 배경의 힘이 닿지 않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대면 토론과 달리 정말 다양한 주제를 다룰 수 있다는 점이고, 가벼운 생각을 적어 토론의 장에 빠져들 수 있다.
단점이라기 보다는 한계점으로 장점에 비해 인터넷 토론 사이트가 많이 없는데 그 이유가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갖고 있는 각 진보,보수 성향이 뚜렷해지면서 사용자가 자신의 의견에 맞는 사이트만 이용하기 때문에 토론이 활성화 되지 않는다. 즉, 상대방의 의견을 듣기 싫어서 끼리끼리 뭉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장점인 익명성 때문에 악용될 수 있고 강제적으로 여론을 형성하여 독자로 하여금 생각을 주입하여 악용하는 사례가 있으며 토론의 절차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감정 표현이 없는 글 때문에 인신 공격, 감정 싸움, 논리 오류 로 격해지거나 궁지에 몰리면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욕설이나 성희롱적 발언이 아니면 불법적인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딱히 제제할 방법이 이용 제한 밖에 없다. 상대방에게 화살을 쏘고 상처를 줬는데 도망가면 그만 인 것이다.
토론의 규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사회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회자의 역할인 과열된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주제를 벗어난 경우 다시 정해진 길로 갈 수 있게 잡아주고 발언 시간을 조절하여 격양되지 않는 토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찬/반이 갈릴 수 있는 의견 충돌의 경우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가지 안건이 어울어져서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함이라 중재가 필요하다. 반박 의견이 나온 경우 토론을 끝낼 수 없고 재반박이 없으면 반박의견을 포기해야 하며 어느 쪽도 양보할 생각이 없을 때 중재자가 결론을 정리해야 하는 구조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양비론의 경우에도 토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본다.
그 이유와 내가 생각하는 온라인 상에서 토론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작성해보고자 한다.
나조차도 잘 지키지 못하는 부분이지만 반복적으로 읽어 몸에 익히도록 할 것이다. 사실, 인신 공격, 말꼬리 물고 늘어지기, 감정싸움 유발만 하지 않아도 상당히 건전하다.
1. 목적과 자신의 입장(찬/반/중간)을 정리한다. 근거로 사용할만한 출처 가능한 객관적인 증거와 자료를 준비한다.
2. 내가 하고 싶은 말만하는 것은 토론이 아님을 인지하고 주장,근거,자료를 충분히 준비하여 오해, 불신으로 인한 감정 싸움을 방지한다.
3. 글이 길어지면 잘 안읽고 나와 반대되는 의견이면 심리적으로 더욱 읽기 싫어지기에 주장에 대해서는 안보니까 의견은 2-3줄로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쓴다.
4.비유와 예시를 사용할 때 자신이 생각해도 예시가 안어울리거나 어설프면 하지말고 상황에 맞는 예시인지 검토하고 제시하자. 예시가 틀릴 경우에는 또 상대방에게 반박 거리를 주기 때문에 토론이 끝나지 않는다.
5. 의미없는 이야기가 반복된다면 토론 목적을 다시한번 적고, 무조건 내 논리 제시보다는 상대방을 설득하고 양측 모두 동의할만한 합의 사항을 도출하는 등 나부터 합리적이여야 한다.
상대방 주장 검토 -> 동의할 부분 동의 -> 반박은 증거와 자료를 제시 -> 상대가 모르면 무시 공격이아닌 차분히 설득할 것 -> 합의사항과 결론은 혼자 단정이 아닌 상대방에게 되묻기 -> 토론 끝 선언 -> 옳고 그름의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기
이러한 프로세스로 진행한다면 좀 더 건강한 토론 문화가 형성되지 않을까 싶다. 소위 말싸움에서 이기는 법을 토론에 활용하여 내가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고 화나게 하면 이겼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도 있다. 단순히 인신 공격, 말꼬리 물고 늘어지기, 감정싸움 유발 등은 토론의 발전에 악영향을 끼친다.
반대 의견도 존중해줘야 한다. 최근 공론장을 뜨겁게 달군 성범죄자의 신상 공개와 관련하여 현행 제도로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다수가 공개하는 쪽에 찬성을 할 것이다. 의견을 밝히자면 나도 찬성하지만 반대 의견도 존중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어느 한쪽 의견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고 반대 의견은 숫자가 적을 경우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어버려서 우세한 측에서 주장을 계속한다면 한쪽 의견만 확정되기 때문이며, 단순 말싸움이 되기 쉬운 데다가 말싸움에서 이기는 건 다른 사람의 글을 읽지 않고 상대방이 지칠 때까지 자기 주장만 하면 되는데.. 결국 건설 적인 토론보다 말싸움이 더 쉽기 때문이다. 반대 의견을 검토하면서 동의할 수 있는 논리적은 요소들이 굉장히 많아 찬성하는 나의 근거가 매우 빈약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토론의 전 과정은 논리적으로 진행 되어야 하고 해석 가능한 근거 자료와 출처를 통해 상대방에게 강요가 아닌 설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봐도 틀린 말을 하더라도 그에게 비난을 하거나 조롱하는 식으로 감정적으로 행동하면 된다. 이건 반대로 상대방의 논리나 근거가 더 뛰어나다고 스스로 감정이 상하지 않을 것도 고려 해야 한다. 토론은 공적인 사안에 대해서 서로 다른 의견과 믿음을 조율하는 과정으로 공동체를 공동체 답게 해주는 언어의 마법이다. 상대방이 설득되지 않더라도 지켜보는 제3자를 위해서 공격적 태도는 피하고 내 주장을 잘 정리하여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 토론은 제 3자에게 상대방의 감성과 이성을 꺽거나 누름으로써 다수의 공감을 얻어야 하는 게 목적이라 공감을 얻지 못하는 쪽은 어짜피 감정이 상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나의 절친, 가족과는 토론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며 익명성이 보장된 훌륭한 아카데미인 공론장에서는 상대에게 예의를 갖추고 나의 진심을 보여주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