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이기는 장사 없다.
[술이 좋다고 뇌절하지 말자]
한국은 음주에 아주 관대합니다. 매일 반주하는 사람도 꽤 많아요. 영화, 드라마, 광고에 유명인들이 모델로 멋지게 술을 마시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정우성 배우가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에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 하는 명대사도 남겼어요. 나의 해방일지에서도 구 씨가 정말 멋있고 맛있게 술을 마십니다. 평소에 속마음을 말하지 않다가 술을 마시면 털어놓는 커뮤니케이션 문화도 한몫합니다.
정우성이나 손석구가 술을 매일 마셔도 멋있겠지만 고개를 돌려보니 무슨 오징어 한 마리가 툭 튀어나온 배를 만지며 "왜 무슨 일이야!?" 하고 묻습니다. 그렇습니다. 내 남편은 정우성, 손석구가 아닙니다. 술만 먹으면 술주정이 심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 이번 사연은 알코올의존 남편입니다.
알코올 의존은 습관적이고 많은 양의 술을 먹게 되고 뇌가 망가져 오히려 알코올에 대한 욕망을 참을 수 없는 병입니다. 우리 주변에 술을 좋아하는 사람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알코올에 의존하는 사람은 드물어요. 많은 양의 술을 오랜 기간 마시고, 술을 줄이려는 욕구가 있지만 실패하고 술을 사고 마시기 위해서 시간을 씁니다. 당연히 술에 대한 강한 욕구와 술 때문에 회사, 학교, 가정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인간관계도 술로 인해서 문제가 되지만 술을 끊지 못합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건강이 나빠지고 일도 못하고 건강한 취미 생활도 불가합니다. 취미가 술이 되는 것이죠. 주량도 엄청 늘어나고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 불안하고 초조하며 식은땀이 나는 의존 현상이 나타나야 합니다. 결국 술 때문에 일도 하지 못하고 치료받지 않으면 자신을 포함한 가족까지 신체 및 정신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해칩니다.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파괴하고 스스로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죠.
[남편의 알코올의존 이혼이 답일까요?]
남편은 결혼한 지 10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술 문제를 많이 일으켰습니다. 술을 마시면 취할 때까지 마시고 필름이 끊겨 집에 돌아오지 못해 경찰서에 신고한 것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술을 마시면 욕을 하고 부부관계나 아내의 성적 비밀을 본인의 입으로 주위에 떠벌리고 다니며 아내의 가족을 동의 없이 신체적 접촉을 해서 혐오감, 증오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를 하여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도 줬습니다. 친정 식구들이 가족끼리 좋은 것이 좋은 거라고 했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크게 부부싸움을 하고 좋게 넘어가줬습니다.
남편은 술을 그만 마시라고 하고 싸우면 물건을 집어던져 때려 부쉈습니다. 의자를 집어던지고 물건도 바닥에 던졌습니다. 나를 때리지 않았다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마음의 상처도 컸습니다. 접대를 받아서 유흥업소도 다녀온 정황과 의심이 있습니다. 이혼하고 싶었는데 아이가 둘이고 둘 다 미성년이기에 참고 사는 중이죠. 바람을 핀 것도 아니라 넘어가 사과하고 술 마시고 싸우고 또 사과하고 술 마시는 날의 연속이고 본인은 절대 알코올 의존증이 아니라고 하고 의지대로 끊지 못합니다. 이미 수차례 거짓말을 하고 술 마시러 나갔다가 걸린 적이 있어서 신뢰도 바닥이죠. 이혼을 하고 애를 주고 다른 남자를 찾을까, 바람을 피울까, 같이 술을 마시고 의존될까 등의 많은 생각을 했고 고민했습니다. 하루에도 이혼을 할까 고민하고 그래도 살아야지 하다가 술을 또 먹으면 오락가락합니다. 지금은 술 마시는데 지장 없지만 시아버님이 알코올 의존으로 쓰러질 정도로 술을 좋아하시는데 점점 똑같이 행동합니다.
사연을 다 읽고 알코올 의존에 대해서는 치료가 정말 힘들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시댁 식구들이 모두 술을 엄청 좋아하고 시아버님과 똑같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엄마가 속상해하는 모습 그걸 보고 자란 아들도 닮아요. 닮지 않으려 노력하면 아빠를 미워하고 증오합니다.
알코올 의존은 치료가 쉽지 않아요. 정신적으로 술을 끊고 싶게 하는 의지를 줄여주는 멘털 케어와 술에 대한 욕망을 조금 줄여주는 약을 사용합니다. 거의 의존까지 간다면 평일 낮에도 술을 마시고 있어서 병원에 방문하는 것도 힘들어요. 술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겨도 술은 끊기 힘든 것이 한잔이라도 마시게 되면 다시 엄청나게 많은 양의 술을 마십니다. 술을 끊은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에서 저녁 약속 등 모임을 만들면 술을 거절하고, 당당히 주변 사람들에게 "나 술 끊었어" 하고 선언해야 합니다. 아내 분의 속상한 마음은 이해합니다. 술 문제 말고도 남편에 대한 신뢰가 너무 없었습니다. 알코올 의존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고 성인이 되면 똑같이 알코올 의존이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남편을 아직 좋아한다고 하지만 남편은 고칠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정말 반복되면 아내를 포함한 두 아이 모두 무기력해집니다.
아직은 남편이 알코올 의존으로 회사에 지각하거나 업무 시간에 술을 마시는 증상이 없어 조금은 지켜봐야겠지만 술을 끊지 않으면 이혼한다고 남편을 자극하는 말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도 술을 좋아하지만 힘들 때 술에 의지하게 되면 외로움 속상함을 모두 잊고 기억을 잃을 정도로 마시고 술을 깨면 또 괴로워서 또 마시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개가 되는 것이죠. 사연을 보내준 아내분이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남편이 벌어오는 돈이 없어도 생활은 가능하지만 남편의 수입이 더 커서 아쉬움이 있겠죠. 본인은 알코올 의존이 아니라 치료는 필요 없다고 하니 남편은 앞으로도 술을 계속 마실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단순히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이혼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진정으로 남편을 위해 입원이나 치료 센터를 통해서 술을 멀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첫째, 술 때문이라고 넘어가지 말 것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 술버릇이 나쁜 사람과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본인은 술 먹고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술 취하지 않는 사람은 엄청나게 상처가 되고 싫어합니다. 술을 마신다고 술을 마신다고 동의 없이 신체적 접촉을 해서 혐오감, 증오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음주운전, 성범죄 모두 술을 먹어서 그랬다, 의도가 없었다고 하지만 처벌을 받는 중대 범죄입니다. 가족이라 그렇지 친한 회사 동료에게 했다면 바로 성추행이나 강제추행으로 경찰서를 갑니다. 가족이라고 용서해 주면 안 됩니다. 주요 부위를 만지지 않았어도 강제로 만진 것은 반드시 잘잘못을 따져야 합니다. 당한 가족은 사연자가 이혼할까 봐 참을 수 있고 가족이라고 감싸고돌 수 있어요.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고 책임지는 것이 어른입니다. 술 때문이라고 그냥 넘어간다면 다음에는 더 큰일이 발생합니다. 피해자에게 엄청난 트라우마이자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는 사이가 됩니다.
둘째, 아이에게 엄청나게 나쁜 영향
술 때문에 아이 아빠와 싸우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이는 건 정말 최악입니다. 심지어 사연을 보내주신 분은 부부싸움만 하면 서로 욕을 하고 몸싸움을 하는데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정말 큽니다. 부부 사이가 좋지 않으니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내거나 심하게 하기도 하죠. 알코올 의존 가정은 가정폭력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에 술을 먹고 일을 하지 않으니 경제적인 문제도 함께 옵니다. 아동에게 신체적이고 성적 학대를 포함해 방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혼의 만족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가족이 우울하고 무기력한 상태가 계속되면 성장기에 아이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아이에게 별 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갈등과 불안정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아이들은 불안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게 오래가면 정서적인 혼란을 겪고 가정 문제로 인해 친구들과 잘 지내기가 힘들어져서 학교에서도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셋째, 자존감
남편을 사랑한다 하더라도 도저히 알코올 중독을 참아줄 수 없고 이미 부부 사이의 신뢰가 무너져 함께할 수 없는 상태에서 참게 되면 자존감이 상당히 떨어지게 됩니다. 떨어진 자존감은 쉽게 오르지 않습니다. 심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범죄에 노출될 수 있고 다니던 회사에서 문제가 생기고 화가 나서 술김에 다른 남자를 만나는 등 또 다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에 의존하면서 할 말 못 할 말 다하며 아내의 자신감이 크게 떨어지고 남편이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변화를 보여주지 않을 때 느끼는 실망감이 지속해서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남편은 술 마시는 것 이외에 아내를 감정적으로 무시하거나 방치하여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죠. 한 때는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남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못할 경우나 남편이 알코올 의존한 이유를 자신에게 돌리면 자존감이 또 떨어집니다. 남편이 술만 먹으면 지속적으로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불확실한 미래와 경제적 문제로 인해 느끼는 불안에 또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저는 3가지 측면에서 고민해 보라고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알코올 의존증은 질병입니다.
전문가인 의사와 의료기관에서도 고치기 힘든데 일반인 그리고 사건의 중심인 당사자가 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P.S. 고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메일 주세요. 당신의 고민 들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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