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고민은 끝이 없다’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직장인은 고민이 정말 많습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돈을 벌기 위해 반강제로 있어야 하며 다양한 요소가 고민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미래, 월급, 동료, 상사, 경력, 업무의 재미와 만족도, 앞으로의 미래 등등 칼로 자르듯 나눠지지 않는 고민들이 직장인의 고민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해결되지 않습니다. 너무 많은 고민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직에 대한 고민으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직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저의 이직에 대한 기준은 명확하며 그 기준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30대 중반의 여자 회사원입니다. IT 중견 회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입사한 지 7년이 되었고, 마케팅 부서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회사에 익숙한 만큼 좋은 평판을 얻고 있고, 동료들과도 그럭저럭 잘 지냅니다. 요즘은 매너리즘에 빠져서 이직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에서는 성장의 한계가 있어요. 최근 몇 년간 회사의 매출이 줄고 비상경영이라 승진 기회가 제한적이었고, 새로운 도전 과제나 신제품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더 성장하고 배우고 싶은데 회사는 멈춰있는 것 같아요. 업계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팀장님도 남자이며 사이가 나쁘지 않지만 상사들도 모두 남자가 많아 승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했던 마케팅 업무가 이제 반복적이고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시장, 고객, 경쟁사 등의 환경을 분석하고 목표를 세우고 고객을 만나 설득하는 일이 더는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술이 발전해서 자료들이 많이 공개되어 업무가 쉬워지기도 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도 적고, 새로운 프로젝트보다 기존 업무의 유지와 관리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많은 일을 하는 느낌이에요.
회사의 근무 시간은 규칙적인데, 이러한 잡다한 일에 쓰이는 시간이 많아 워라밸인 좋지 않은 편입니다. 남자친구와 결혼도 생각해야 하고 출산하여 육아휴직을 하고 돌아오면 흥미가 더 떨어질 것 같습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더 나은 워라밸을 제공하는 직장을 찾고 싶습니다.
연봉은 약 5,500만 원으로 업계 평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습니다. 회사의 복지도 큰 불만은 없고 큰 불만은 없지만 그리 좋은 편도 아닙니다. 지금 회사는 재정적으로 큰 문제가 없지만, 미래에 대해 불안하긴 합니다. 최근 헤드헌터를 통해서 경쟁사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았습니다. 지금보다 더 높은 연봉에 신규 프로젝트를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워라밸은 지금과 같이 나쁘겠지만 복지는 더 좋아질 것 같네요. 이직하는 것이 좋을까요?
[회사를 옮긴 사람을 위한 낙원은 없다]
사연자분의 고민 잘 들었습니다. 이직은 절대 나쁜 것이 아니지만 매우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이직을 결정하기 전에는 다양하게 고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결정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예전 회사에서 조금만 더 버틸걸’이라는 후회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면, 후회는 곧 또 다른 이직을 만들고 자신의 짧은 경력으로 더 나은 회사를 갈 수 있을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결혼정보회사처럼 재고 따지는 것이 많습니다. 먼저, 이 사람이 채용 회사에 일할 수 있는 경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맞춰줄 수 있는 연봉인지 이직을 몇 번 했고 한 회사에 오래 다닌 이력이 있는지 경력기술서와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와 같은 서류로 평가합니다. 연봉, 경력이 조금 더 좋은 회사로 가고 싶다면 신경 써야 합니다.
지금 직장에서 경력 발전의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프로젝트나 제품을 담당하고 싶은 건 중요한 고민입니다. 새로운 직장에서 배울 것이 많고, 승진 기회가 더 많으면 경력 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어요. 반복적이고 지루한 업무는 누구나 싫어하고, 업무 만족도를 낮추는 주요 요인입니다. 새로운 회사에서 도전적이고 흥미로운 업무를 맡을 수 있다면 업무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고, 내가 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는 열정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스타트업, 중소, 중견, 대기업으로 회사 규모에 따라 큰 회사일수록 창의성을 실천할 수 없습니다. 이직을 하더라도 원래 규모가 큰 회사의 성향이기에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며 딱히 그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앞으로 결혼을 준비하면서 워라밸의 중요함을 느끼고 있는 점은 이해가 됩니다. 새로운 회사가 유연 근무제를 제공하거나 팀장 이상의 회사 주요 부서의 리더가 여성이고 육아휴직과 휴가가 자유로운 회사라면 앞으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더 많아질 것이고, 삶의 질도 향상될 것입니다. 커리어와 삶의 질은 적당히 타협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은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이기에 이러한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인지 잘 따져야 합니다.
회사에서 성공하고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갈아 넣을 준비가 되어야 하고 아직까지 그것이 한국 사회에는 일종의 규칙입니다. 경제적으로도 높은 연봉은 큰 장점이겠지만 그만큼 업무 강도도 올라갈 수 있어요. 무엇보다 회사의 안정성이 지금보다 좋다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지금은 회사의 관점으로 저에게 고민을 보내오셨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관계가 좋은 현재 동료들과의 좋은 관계입니다. 그들과는 오래 잘 맞춘 사이지만 새로운 회사에서의 동료들은 지금의 동료와 다를 수 있어 이직을 결정하셨다면 적응하기 위해 동료와의 관계에 대해서 더 노력하셔야 합니다. 이직을 결정하셨다면 새로운 회사의 시스템이나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해 원래의 실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 번 이직에 실패한 사람은 짧은 경력이 계속 쌓입니다. 30번도 넘게 이직한 사람을 본 적 있는데 어느 회사에서도 좋게 생각하지 않아 옮긴 회사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회사에서도 ‘아 저 사람은 또 뭐가 문제가 생기면 이직하겠구나’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이 힘들어도 이직은 정말 0에서 10까지 다시 쌓아 올리는 과정이기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직은 운도 중요하고 연봉이 다는 아니며 회사를 옮기면 적응하는 기간까지 다 힘듭니다. 그래서 힘들다고 이직하는 것이 답이 아닙니다. 이직은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차분한 감정에서 고민해야 합니다. 멘토가 있다면 조금 더 쉽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다른 가까운 사람들과 멘토가 있다면 상담해 보세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비슷한 업종이면 가장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직을 해서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 모두에게 지금 만족하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까지 잘해오신 것처럼 선택을 잘하셔서 커리어와 개인적인 삶이 더욱 발전하고 행복하길 기원하겠습니다.
P.S. 고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메일 주세요. 당신의 고민 들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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