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 보여야 살아남는 세상 '집값 양극화'

나도 사실은 있어 보이고 싶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by 달빛소년
ㅁ 양극화(Polarization) : 서로 점점 더 달라지고 멀어진다는 뜻.


1.png 양극화의 예시


어느 날 직장 동료와 아침을 먹으며 부동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 동네의 아파트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날은 아들 친구네 집의 가정사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는데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 가격이 13억이라고 하는데 아들 친구네는 5억이상 빚을 내고 영끌하여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다고 한다. 미국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이 예정되어 있어 앞으로 생활이 어려운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소위 단지 내 학군과 소셜네트워크를 위해 무리해서 빚에 쪼들려 살고 있다는 걱정하는 척 조롱하는 자랑이다. 직장 동료는 대출 없이 자가를 소유 중이며 갭투자를 해서 집이 몇 채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끌한 아들 친구네 집 아내는 이사 가면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을 할 거라고 남편에게 엄포를 놓기 일 수 인데 직장 동료가 보기에는 굉장히 무리가 있다고 보이며 그 집의 애들은 불쌍하다는 것 이였다. 왜냐하면 무리한 생활에 허리띠를 졸라 매고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 요즘 세상에는 없어도 있는 척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한다. 없는 척 하면 주변의 사람들이 다 떠나간다는 것 이였다. 상황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이 좋다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일 텐데 무리해서 쫓아가는 삶은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다.

그 말을 들으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다. 어느 직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월급쟁이들 월급이 뻔하면 그다음에는 부동산, 자동차, 주식, 코인 등의 부가적인 수입을 얼만큼 얻어 내느냐가 비교의 대상일 것 이다. 실제로 회사 내에서 힘든 이야기를 하거나 울상으로 다닌다면 주변 동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부동산의 양극화가 사람들을 단절 시키고 있다고 느꼈다. 집은 팔기 전까지 현금화 할 수는 없지만 오른 숫자만 보고도 기분이 좋고 부자가 된 느낌이 드는지 사람을 거주지로 소위 아파트로 계급을 나누고 분류하기 십상이다.

서울에 빚 없이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면 은수저?


대화를 하면서 씁쓸한 맛을 느꼈고 양극화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국가별로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양극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고학력자와 저학력자 간 양극화, 전문직 종사자와 비숙련, 저숙련, 일용직 노동자 간 경제적 양극화 등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양극화가 있는데 이러한 극단적인 양극화로 인한 경제적 차이를 당연히 차별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능력주의에 허상에 따른 승자와 패자의 논리이다.

연휴가 특히 없는 5월 달에도 그렇다. 엊그제 어린이 날 5월 5일인데 다음 날인 5월 6일까지 쉴 수 있는 직장인은 4일의 휴가를 얻게 된다. 5월 6일에 쉬지 못하는 회사도 있을 것이나 SNS 및 커뮤니티의 발달로 다른 가정이 휴가를 몰아서 좋은 호텔과 리조트 휴양지, 맛있는 음식 등 여행을 가는 것을 볼 수 있고, 형편이 안되는 집 아이들은 놀러 가지 못하고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부모님을 미워하거나 어린이 날 선물은 고사하고 소외감만 느낄 것이다.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말했다.멀쩡히 벌어지는 일에 대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양으로 구는 건 소용없는 일이다. 미국 최상위 1%가 매해 국가 소득의 4분의 1을 긁어모으고 있고, 부로 말할 것 같으면, 이들은 국부의 40%를 끌어안고 있다. 25년 전만 해도 이 수치는 불과 12%와 33%에 지나지 않았었다... 지난 10년간 이들의 소득이 18% 상승하는 동안, 중산층의 소득은 도리어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부유층의 소득이 18% 상승하는 동안, 중산층의 소득은 감소했고 서민은 말라 비틀어져 죽어갔다. 착해 빠진 서민들은 내 탓이오 하면서 스스로를 위해 하는 순간 부자들은 명품 와인, 위스키 명품 차 좋은 집을 누리며 그들의 실패와 패배를 노력하지 않음으로 돌렸다.

양극화는 중산층이 사라지고 사회 계층이 양쪽으로 쏠리는 현상이며, 계층 구조로 치면 모래 시계 형태로 나뉜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아가면 경제 구조가 양극화가 일어 날 수 밖에 없다.

나는 양극화라는 용어 자체가 맘에 들지 않는데, 그 이유는 양극화라는 용어는 불평등을 표현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단어이다. 그냥 부자가 아니면 가난해지는데 양극화라는 표현을 써야 하나?

현실은 가난에서 부자로 가는 길은 거의 없고 가난으로 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데 실제로 부동산 폭등 시기를 지나며 오늘, 어제보다 내일, 미래의 삶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가 폭등 인플레이션이라고 해도 휴양지의 사람들은 예약을 하지 못해 아쉬워하고 뷔페에 음식이 넘쳐 나며 버려지는 것들이 상당수 이다.


1.png 사진출처 : https://unsplash.com/photos/blOLCO2K4M0


세계적으로 양극화는 계속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물가 상승에 의한 삶의 질 저하는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에게 전가 되고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핸들 고장난 8톤 트럭에 치여 사망할 것 같은 기분이다.


학자들은 양극화가 경제적 영향에 미치는 요인을 연구하려고 했으나 저 마다의 견해가 다르고 합의되지 않았다. 학문적인 관점은 둘째 치고 사회적으로 민주주의 국가의 근원인 평등의 추구를 저해하고, 사회에서 특권층을 발생 시킬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며 소득의 격차로 인한 차별은 인종차별보다 더 심하다. 양극화는 승자와 패자를 극단적으로 싸우게 만드는데 승자는 패자를 노력도 안하고 사회 탓, 남 탓만 한다고 비난 할 것이며 패자들은 승자들에게 부모의 지갑으로 승자가 된 것이라며 욕하고 불신하고 혐오하게 되면서 사회 자체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 폭동이 일어날 수 도 있다. 너무 큰 불신과 격차는 계층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열심히 일해보겠다는 생각보다 되는 대로 편하게 만 살고 싶어서 법과 도덕을 지키지 않거나 코인,도박,주식, 부동산 등에 빠져 일확천금을 노리는 풍조가 될 것이며 노동을 주요하게 생각하지 않게 된다. 지금도 주식, 부동산, 코인 등으로 돈을 벌고 일만하고 저축하는 사람들을 우습게 보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극단적인 예시지만 소득 불평등이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가정해보자. 치안은 악화되고 세금은 적게 걷히고 부패가 창궐하여 정치는 기득권을 공고하게 하고 교육 수준을 낮추고 아동 노동 착취가 심화되고 절대적으로 가난한 사람이 많아지면 어떻게 될까?


다수의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리면 소수의 부자들로만 국가 자체를 유지 할 수 없게 된다. 부자들은 여차하면 세금을 적게 걷는 나라로 도피하거나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탈세할 수 있다. 그래서 정부는 세금을 제때 걷지 못해 부과대상자는 줄고 세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장기적인 글로벌 양극화는 부자들마저 위태로운데 결국 부자들의 돈은 소비자의 구매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며, 사업가 부자들은 사업을 확대할 수 없고 잃을 게 없는 서민들에게 생명의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사회의 치안이 약해지면 묻지마 테러를 받을 수 있고 부자들도 안심하며 살수 없다. 치안상태가 안좋아진 나라에서 정상적으로 회사를 다니면서 살아 갈 수 있을까? 돈 많은 사람들은 사설 경비대를 고용하기도 하지만 비용을 주고 경비대가 커지는 것보다 부자들을 약탈하는 범죄 집단이 더 커질 것이다.


부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공고하게 하기 위해 정치도 부자들을 위해 이미 작동하고있지만 인류 자체가 부자와 가난한자의 전쟁이 되고 부자와 빈자를 새로운 인류의 종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부자는 기술을 이용해 가난한 사람들을 학살하고 탄압할 것이다. 식민지를 약탈하는 중세 시대와 다를 게 없을 것이다.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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