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건 배달의 본질, 배달비가 계속 오르는 이유
ㅁ 소확행(小確幸) :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랑게르한스 섬의 오후>에서 쓰인 말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떄,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는 속옷을 볼 때 느끼는 행복.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을 뜻한다.
우리는 모두 하루하루 꿈을 찾아 행복 찾아 치열하게 사는데 그러다, 괴로운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루 종일 막중한 업무, 스트레스 주는 인성 터진 직장 상사, 내 뜻 대로 되지 않는 인간관계, 내 맘 대로 되지 않는 취업 등 이렇게 우리의 멘탈을 흔드는 일들이 하루에도 여러가지 동시 다발적으로 문어발처럼 일어납니다.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화내고 짜증 낼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내 집에서 샤워하고 세상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휴대폰을 열어 치킨을 주문하고, 냉장고에 4개에 만원하는 캔맥주와 함께 유튜브 영상을 보며 한입 베어 물고 맥주 한 모금을 목 뒤로 넘깁니다. 하루의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집니다. 온전히 쉴 수 있는 나의 공간에서 맞이하는 자유 그것이 우리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 이 맛에 일하는 거지. 내일도 출근 해서 열심히 일해야지. 즐기자
우리의 소확행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였고 저는 자본주의의 천박함을 다시 한번 느꼈기에 이 글을 씁니다.
당장 휴대폰을 열고 배달 어플을 켜면 배달하나 시키는데도 배달료 5~6 천 원 이상 되는 경우가 많아 팍팍한 삶에 소확행 하나 즐기는데 주저하게 되는 현실이 발생하는데요,지속적으로 배달 수수료가 오른 이유도 있긴 하지만 독점적인 배달 플랫폼의 천박한 자본주의를 시작했기 때문일 수 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치킨 한마리는 배달조차 못 먹을 수 도 있겠습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같은 배달앱들이 할인 행사를 종료하고, 본격적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완제품을 만들어도 원가의 30%이상의 이익을 가져 갈 수 없는 구조 입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무너졌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쳤습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배달 음식 문화가 정착되었고 홀 서빙을 없애고 공유 주방을 통해 배달만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사회 전반에 또 다른 일자리 문제를 야기하였는데 100만 명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지속적으로 고민하여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킨 한 마리씩 배달하면 자영업자 입장에서 최대 35%가 수수료로 책정되어있기 때문에 사장님들은 돈을 벌기 힘든 구조입니다. 치킨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28,000원의 음식을 시켰을 때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는 6.8%인 2천원 정도 수준이지만, 추가로 배달료 6천원을 주문한 손님과 사장님이 나눠내는데 손님이 1,500원 사장님 4,500원을 부담하는 구조 입니다. 카드 수수료와 부가세를 빼면 사장님은 20,000원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거의 30%가 빠져나가는 것 입니다.
임대료도 매장에 따라 다르고 인건비를 제외하고 16%가 남는데, 100마리를 팔아야 하루에 30만원이 남는 다는 것 입니다. 여기에 배달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독점 업체들의 프로모션이 종료되면 답이 없습니다. 치킨집도 너무 많은데 매일 하루에 100마리 파는 것이 가능할까요?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 서비스라고 대대적으로 시작했습니다.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지금 이는 소비자의 지지를 받으며 엄청나게 성공하였습니다.
배달을 한 번에 여러 개를 모아서 손님들에게 배달하는 구조가 아니고, 한 번에 한개만 음식만 배달해서 빠르고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를 의식해서 인지 2021년 6월부터 배달의 민족도 뒤늦게 배민1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당연히 후발주자인 배민1은 출시하고 엄청난 프로모션 행사로 수수료 1천원, 배달비 5천원만 받았고 출혈 경쟁으로 손님을 모집했으며 고객이 증가하자 2022년 3월말 프로모션을 중단했습니다. 수수료는 매출의 6.8%로 올렸고 배달비는 6천원 입니다. 이렇게 수수료와 배달비가 이중으로 올랐습니다. 쿠팡이츠도 배달료 1천원만 받던 프로모션이 끝나고 매출의 9.8%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 공룡들이 천박한 자본주의의 이빨을 드러냈습니다. 처음 공룡들은 우리들의 삶을 편하게 해주겠다고 사장님들의 매출을 증대시키고 인건비를 줄여주겠다고 긍정적인 면만 강조했습니다.
수수료가 올라도, 음식점들은 이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식지 않은 음식과 빠른 배달로 손님들은 이미 단건 배달의 장점을 너무 잘 압니다. 이로 인해 손님들을 모조리 다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그리고, 배달앱의 별점에 따라 더 많은 손님들이 몰립니다.
추가적으로 배달료가 오르는 이유는 라이더들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도 있습니다. 초기 도입되었을 때 배달앱을 활용해서 분업화해서 배달하는 것은 자영업자들의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는데 아주 좋은 방향이지만 결국에는 플랫폼 장사치들에게 이용 당해 독점이 되어 하루하루 먹고사는 사장님들의 불안감이 증대되었습니다.
쿠팡과 배민의 단건 배달 경쟁
: 독점적 지위를 상승시키기 위해 쿠팡,배민의 적자 감소로 기존 라이더들이 단건 배달을 하면서 수요는 더 부족해졌고 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함
시장의 독점력 상승 프로모션 종료 수수료 상승
: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 유료로 전환하는 전형적인 플랫폼 장사의 피해
라이더들의 보험가입 의무화
: 보험 가입도 안하고 배달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 개선된 일입니다.
이로 인해 소득이잡혀서 N잡러들이 대거 유출
: 회사 끝나고 배달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보험 가입이 의무화 되어 소득이 잡히자 회사의 겸직금지 조항으로 라이더들의 급감
배달대행회사 소속 라이더들로 이중수수료 구조
: 라이더들을 연결해주는 배달대행회사에서 수수료를 추가로 받기 때문에 이중 수수료가 사장님과 손님들에게 부가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그럴 듯한 용어 뒤에 플랫폼의 전형적인 영업 방식으로 소위 말하는 플랫폼 장사는 근절되어야 하며,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정부기관에서 대대적으로 규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규제를 하면 시장 발전과 소비자들이 편의를 누리지 못한다구요?
결국에 처음에는 그럴듯한 명분과 논리로 시작하지만 언젠가는 결국에는 중간에서 폭리를 취해 모두가 손해봅니다. 또한, 거대 자본력으로 시장을 독점하면 신규 사업자들의 진입이 불가하여 경쟁이 어려운 구조로 바뀌고 한번 올라간 물가는 도저히 내려오지 않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소수자들의 일자리가 모두 사라져버릴 것 입니다. 지난 12년동안 닭가격을 담합했던 국내 16개 닭 공급 업체들의 적발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적자를 감당하면서 프로모션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수익이 나야하는 시점이라고 또 그럴 듯한 유혹을 합니다. 프리미엄 서비스 말고 일반 서비스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결국, 일반서비스도 가격이 오르기 마련입니다. 일단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서 독과점을 하여 시장지배력을 키워 배달료를 인상한다던지 수수료를 받는다던지 플랫폼의 이름을 쓴 천박한 자본주의의 실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달료가 인상되면 수익 구조가 악화되어 비용을 고객한테 전가하고 음식값 인상, 재료비 절감의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가 있습니다.자영업자와 소비자 피눈물 나게하는 플랫폼 장사가 꼴보기 싫어서 저는 이제부터라도 직접 받아 오겠습니다. 이런 천박한 자본주의는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용어보다는 플랫폼 양아치, 장사치 등의 용어가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치권을 포함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