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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소년 Oct 28. 2022

늘어만 가는 이자, 샤일록이 따로 없네.

누가 투자하라고 칼 들고 협박했냐고? 

* 이 글은 5월 26일 타 플랫폼에 게재된 글입니다. 지금 금리는 3%로 이자 지옥이 펼쳐졌습니다.


언론, 유튜브 일제히 코스피 4,000 간다. 부동산 끝도 없이 상승한다. 그래, 투자는 자율이라고 쳐, 방송마다 나와서 주식 하나도 없으면서 부추기고 책 써서 팔고 강남에 집 사고 니들은 뭐 떳떳하냐?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나오지 말고 조용히 있으면 좋겠다.


베니스의 상인 포스터


ㅁ 샤일록 : 베니스의 상인 등장인물로 주인공인 안토니오를 싫어하며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이다. 친구의 결혼을 위해 돈을 빌린 주인공이 돈을 갚지 못하자 심장 근처 살을 1파운드 받아내겠다고 주장하며 받으려고 했으나 계약서에는 살만 1파운드만 잘라내라고 판결을 받아 포기하게 되고 유대인이란 점을 책잡혀서 전재산까지 몰수당하고 딸까지 떠나버리게 된다.


야금야금 오르는 금리에 내 심장 근처의 살이라도 팔아야 할 것 같다.


0.25% 오른 금리


기준금리가 종전 1.5%에서 1.75%로 0.25% 올랐다. 예상은 했으나 기분 좋게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읽은 기사는 씁쓸하다. 0.25%의 인상은 연말 대비 50만 원가량 늘어난다고 하며 2.5%에 도달하면 연말 대비 이자 부담이 100만 원가량 늘어날 전망으로 보인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으며 JP모건은 2022년 내 한국은행이 최소 2.5%보다 높게 올릴 것이라고 전망을 내놨다. 미국 기준금리 3.25%, 한국 3% 이렇게까지 급격하게 금리를 올렸는데 물가가 잡히지 않는 이곳은 지옥인가? 언론에서 '영끌족' '깡통전세' '하우스푸어' 단어가 유독 자주 보이고 있다.


걱정되는 청춘의 삶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한 청년층의 대출 상환이 불투명해지고 삶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로 집, 주식, 코인 등에 투자를 했을 텐데 코인을 투자했다면 모두 날렸을 것이고 주식도 무사하지 못한다. 집도 지역별로 다르지만 3 - 4 억까지 내려간 곳도 있다. 기사를 통해 사례를 찾아보기로 했다. 빚투는 20 - 30대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곡소리에 비명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 뉴스 1 "금리 또 올린다고?" ~ '한숨만' 기사 참조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2102701039910126007



1)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산 '영끌족' 직장인 A 씨는 매월 갚아야 할 원리금이 수십만 원 늘었는데 기준 금리가 올라서 이자 걱정에 밤잠을 설친다고 한다. 이자 때문에 현금서비스를 몇 차례 이용한 데다 연체한 경우도 있어 추가 대출이 불가능하고 돈을 구할 수 없다.


2) 신용대출과 사내 대출을 받아 코인 투자를 한 B 씨는 모은 돈 5,000만 원을 테라와 루나 사태로 모두 날렸고 당장 이자를 내기 힘들어 배달, 대리운전 등 투잡을 알아보고 있다.


3) 30대 직장인 C 씨는 집 못 사면 벼락 거지된다는 말에 영 끌 해서 7월 아파트를 샀는데 집값은 안 오르고 팔기엔 세금이 많이 나가고 이자만 나가서 울상이다.


4) 연예인 걱정은 사치라고 하지만 김광규 님이 구입한 인천 송도의 60평형 매입가는 13억 4,500만 원으로 추정되나 현재 가격이 많이 하락한 상황입니다.


5) 직장인 김 모 씨는 2년 전 집값 급등을 보며 영원히 내 집을 마련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에 아파트 매수를 결정했다. 매매 가격의 일부는 세입자 전세금으로 채우고, 나머지는 전세자금 대출과 신용대출로 매입에 성공했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근처 오피스텔에서 월세로 생활하면서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집값과 전셋값이 하락하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투자는 스스로 감당할 수준만


신용대출로 코인과 주식 투자했던 사람들이 개인회생을 고려하고 있다. 제2금융권 대출까지 끌어다 쓴 경우가 많다고 한다. 30대 대학원도 개인회생을 신청할 예정이며 코인으로 벌어서 갚을 생각이었다고 하는데 생각이 좀 틀렸다. 3년 모은 8,000만 원을 날린 20대 직장인은 남자 친구의 돈까지 투자시켜 결혼자금까지 다 날렸다고 한다. 영혼까지 끌어서 투자해도 감당할 수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모든 투자는 본인의 자율적인 선택에 의해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험하지 않으면 투자에 대한 잘못된 생각에 잠깐의 유혹에 흔들려 전재산을 날릴 수 있어 직, 간접적인 경험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치며


금리는 계속 오르고 이미 벌어진 일이기에, 영끌한 사람은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한 끼 15만 원인 호텔 뷔페도 완판 되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양극화가 심해질 정도로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힘들겠지만 나쁜 생각은 하지 말고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다 보면 태풍은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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