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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소년 Nov 05. 2022

당신 같은 선생을 사회에서는 어떻게 대해야 하죠?

일부가 전체를 욕 먹이는 경우

* 이 글은 타 플랫폼에서 6월 30일 게재된 글입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장면 中


" 다운증후군 처음 보는데 놀랄 수 있죠. 그게 잘못됐다면 미안해요. 그런 장애가 있는 사람을 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교, 집 어디에서도 배운 적 없어요. 그래서 그랬어요. 다시는 그런 일 없어요”


영희를 보고 놀란 기색을 감추지 않은 정준(김우빈 님)은 영옥에게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우리 사회에서는 장애가 있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디에서도 배운 적이 없다. 나조차도 회사에서 자주 접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정답은 없겠지만 조금 더 배려해준다거나 나서서 도와주지 않고 다른 직장 동료처럼 똑같이 대하고 있다.


우리들의 블루스가 명작인 건 어떤 드라마에서도 장애에 대해 이렇게 자연스럽게 많이 언급한 적이 없었을 것이기에 우리는 노희경 작가 님의 작품을 찬양하며 끝난 뒤에는 긴 감동과 여운이 남는다. 최소한 드라마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서 행복하니까 보기 좋으며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주니까 더 좋다.


그것이 사회적 편견과 인식의 개선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생각하니까  


출처 : http://www.newsinside.kr/news/articleView.html?idxno=1134841


그러나, 퇴근길에 우연히 접한 하나의 기사는 나를 충분히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선생으로 자각이 없는 사람의 이야기다. 하는 행실을 보아하니 도저히 님 자를 붙일 순 없겠다.


“병 ×은 죽어야”… 학습지에 장애인 비하 표현 쓴 교사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제작한 도덕 수행평가 학습지인데  장애인 비하 표현을 써 놨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애자는 죽어야 한다. 왜냐하면 병 ×이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수업 수행평가 학습지가 공개되었고 당연히 논란이 되었다. 커뮤니티에 올린 사람은 문제가 될 것 같은데 어디에 신고해야 하냐며 글을 썼다고 한다. 무려 도덕 시간 이라니 더욱 놀랄 뿐이다. 


사회가 흉흉하다 못해 정말 인성과 도덕의 개념이 무너져 버린 것 같았다. 교권의 추락을 서운해하지 말고 본인들이 모범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존경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며 솔선수범이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다른 예문도 살펴보면 선생의 인성과 머릿속의 뇌 구조 무슨 생각인지 너무 궁금하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283811?ntype=RANKING


선생님의 사전적 의미, 사도헌장


ㅁ 선생님 : 주로 유치원, 학교 등에서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사범대학이나 일반대학 졸업 후 교원 자격증을 발급하는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거나 일반대학에서 교직과정을 이수해야 함.


교원윤리헌장은 1981년 11월 30일 경서중학교 이윤상군의 유괴 살인 사건의 범인이 체육 교사인 것으로 밝혀져 교원의 윤리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크게 대두되어 1982년 대한 교육연합회(현 한국교원단체 총 연합회)는 실추된 교권의 회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교육자 스스로 윤리적 자각을 바탕으로 한 교원 윤리헌장을 제정키로 했다.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참조

①스승과 제자, ②스승의 자질, ③스승의 책임, ④교육자와 단체, ⑤스승과 사회 등 5개 항이 강조되었다.


사도헌장(師道憲章)


오늘의 교육은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과 내일의 국운을 좌우한다. 우리는 국민 교육의 수임자로서 존경받는 스승이요, 신뢰받는 선도자임을 자각한다. 이에 긍지와 사명을 새로이 명심하고 스승의 길을 밝힌다.


- 우리는 제자를 사랑하고 개성을 존중하며 한 마음 한 뜻으로 명랑한 학풍을 조성한다.

- 우리는 폭넓은 교양과 부단한 연찬(硏鑽)으로 교직의 전문성을 높여 국민의 사표(師表)가 된다.

- 우리는 원대하고 치밀한 교육 계획의 수립과 성실한 실천으로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한다.

- 우리는 서로 협동하여 교육의 자주 혁신과 교육자의 지위 향상에 적극 노력한다.

- 우리는 가정교육, 사회 교육과의 유대를 강화하여 복지 국가 건설에 공헌한다.


교육자 스스로의 윤리적 자각을 바탕으로, 결국 선생님의 인성이 훌륭해야 사회가 올바른 길로 나아간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있을 수 없는 일


장애가 있는 사람을 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교, 집 어디에서도 배운 적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가정과 학교에서 배운다. 특히  올바른 도덕을 가르쳐야 할 도덕 수행 평가지에 나왔다니,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어느 시간에 가르쳐야 하는지 교장선생님께 묻고 싶다. 


최초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하자 '이전에도 문제가 안 됐는데 왜 그러느냐'는 답을 줬다고 한다. 해당 문장 말고도 논란이 된 문장이 더 있어 평소에 어떠한 생각으로 학생들을 가르쳐 왔는지 알 것도 같다.


잘못된 관념 주입


1) "성인이는 결혼해야 한다?",

어른은 결혼을 해야 한다는 가치관의 주입

2) "원만 이를 때려도 된다. 왜냐하면 돈을 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서 폭력을 써도 좋다는 의견 주장

이렇게 문제가 많은 문장을 문제로 제출해도 되는 것일까?


학교 측은 해당 선생에게 주의 조치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만 결국 큰 페널티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 교육청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 재 생산되지 않은 기사들을 보며 관심이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아쉽게도 사회적으로 문제 되는 기사이지만 생각보다 많이 기사화되지 않았다. 법원에서는 최근 국회의원의  장애인 비하 표현이 '관용적'이라고 하더라도 "혐오가 맞다"라고 인정했다. 개인의 일탈이 아닌 학교 소속의 선생이 던진 돌에 수많은 장애인들과 그들의 보호자들이 입을 상당한 상처와 고통, 수치심 등은 단순히 사과로 해결될 수 없다. 


장애는 없으나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을 우리는 뭐라고 해야 할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인성이 나쁘다? 인성이 터졌다? 인성이 길거리의 쓰레기와도 같다? 도덕을 밥 말아먹다? 그냥 나쁜 사람이라고 해야겠다. 


폭우 속에도 서울 장애인 부모연대는 부모로서 가슴이 찢어지게 아파 비를 맞고 여기 섰다며 이 날씨에도 시위를 하고 있는데 폭우 속에 장애 아동을 둔 학부모들의 참담함과 비통함은 무엇으로 달래줄 수 있을지 나로선 가늠할 수 없이 안타깝다. 


당신 같은 선생을 사회에서는 어떻게 대해야 하죠? 


극단적인 당신의 문제처럼 교사 자격을 박탈하고 사회생활을 못하게 해야 한다.라고 정답을 내려야 할지 도덕과 양심에 따라 맡겨야 할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교사들의 인성 문제와 일탈이 반복된다면 아래의 방법을 고려해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문제 교사와 학교를 위한 제언]


서울시교육청의 상시 감사, 문제 교사들의 행실 학생들에게 인터뷰

교육 경비 지원 등 예산 삭감, 봉사활동 지시

구청의 지원 예산 삭감

임용 고시에 인성검사 추가 

주기적인  장애인식 교육

사법처리


참고


장애인을 만났을 때 기본 에티켓

먼저, 장애인을 만났을 때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동정을 표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이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으나, 다른 사람을 대할 때와 같이 자연스럽게 대하고 도움을 주기 전에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보아야 합니다.

장애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며, '비장애인'이라는 말을 사용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수많은 장애인들의 특징에 따라 대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결론은 장애를 하나의 특징으로 받아들이고 그저 다른 사람과 똑같이 대하면 된다는 것을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배웠다.

- 복지뱅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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