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부드러운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ㅁ 화(火) : Anger, 몹시 못마땅하거나 언짢아서 나는 성, 분노, 짜증
1# 나는 당신이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며 타인과 교류하면서 감정을 주고받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좋지 않은 감정은 화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의 인간관계를 살펴보면 화를 내는 사람이 많음을 느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화를 잘 내는 사람 주변에 부드럽고 유연한 사람이 오래 남아 있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과 분노라는 감정은 쉽게 전이되어 상대방의 마음을 오염시켜 손쉽게 갈등을 유발합니다. 오늘 읽은 기사 중 20대 직장 동료가 자신에게 비아냥대자 격분하여 둔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분노를 잘못 표출하면 과격한 신체 행위로 표현되면 타인을 폭행하여 상해를 입히거나 극단적인 경우에 본인을 자살로 몰아갑니다.
분노한 사람들은 보통 목소리가 커지고 쉽게 흥분하며 감정이 격앙됩니다. 정신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데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쁜 감정이라는 것을 타인에게 던지지 않고 잘 소화해서 성장의 밑거름으로 활용하는 것, 화내지 않은 것도 훈련이고 연습입니다.
2# 화를 내는 것이 쉬울까요? 참는 것이 쉬울까요? 당연히 후자가 어렵습니다. 화라는 감정은 원초적이고 동물적이어서 소리 지르고 책상이나 벽을 주먹으로 치거나 물건을 부수거나 하는 등으로 즉시 표출할 수 있지만 화를 참는 것은 고도의 인내와 지능을 필요로 합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을 고수라고 칭하고 싶네요. 하수와 고수의 차이는 나쁜 감정이 표정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 사냥을 하거나 힘든 농업을 해야 하는 사회에서는 힘을 과시하고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집단의 생존에 매우 유리했을 것입니다. 그래야 맹수나 다른 부족들의 전쟁으로부터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겠죠. 그러나, 현대 사회는 고도화된 지식의 사회라 분노의 감정은 스트레스가 됩니다.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얼음, 도피, 투쟁, 겁에 질림, 늘어짐 , 기절 반응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화에 대한 글을 작성하는 이유도 지난주 목요일 매우 불편하고 불쾌한 일을 당해 마음 정리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건설적인 생각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그러다 보니 가벼워졌습니다. 마음 정리 노하우를 말씀드리자면 대상이 나에게 중요한 사람인지 중요하지 않은 사람인지 판단하여 '내 인생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다' '잘 참았다. 반응했으면 크게 싸웠을 텐데 역시 넌 최고야' 하면서 가라앉히려고 노력합니다.
짧은 시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는 빈 공간을 찾아 갑자기 팔 굽혀 펴기를 하기도 하죠.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말이죠. 그릇에 흙탕물이 섞였다면 다시 맑아지는 방법은 흙이 가라앉는 방법밖에 없을 것입니다. 시간이 약이죠.
3# 공자께서 불환인지불기지(不患人之不己知), 환부지인야( 患不知人也).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걸 걱정하지 말고, 내가 다른 사람을 알아주지 않는 걸 걱정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나에게 잘못을 찾고 타인을 헤아려봐도 이번 건은 이해가 되지 않아 정리하는 것으로 결론 냈습니다.
모두가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면접에서 탈락시키자고 했을 때 불쌍히 여겨 제가 뽑은 사람인데, 애초에 나쁜 사람은 곁에 두는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사람 보는 눈을 키워야겠습니다. 또한, 부처님은 원인을 두려워했습니다. 나쁜 원인이 있으면 결과도 나쁠 수밖에 없다고 하셨는데요, 이런 화라는 감정이 나쁜 씨앗이고 당연히 나쁜 결과가 나올 것이라 이제 인간관계를 끊어내겠다고 생각해서 조금은 편해졌습니다.
인연은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관계는 적당히 거리를 두는 편입니다. 중재나 화해도 깨진 관계를 붙일 순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간관계에서 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분노를 조절하지 못했을 때는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간관계가 매우 악화되는 것을 조심합니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은 함께 할 수 없습니다. 갑자기, 저에게 시비를 걸며 욕설을 한 나이가 한참 많은 직장 동료는 '이상한 사람,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사람, 피해야 할 사람, 나이 먹고 하찮은 사람'으로 이미 저와 직장 동료들에게 각인되겠습니다.
아마도 오랫동안 저에게 열등감이 있었나 봐요. 목격자도 있으니 말이죠. 여러분들은 이러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스쳐가는 모든 인연들에 나이가 적든 많은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정중하게 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생각의 정리가 끝나 마음이 편안합니다.
4# 화가 나는 일은 오만 가지가 넘습니다. 나를 분노하게 하는 일도 세상 사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럴 수 있어, 누구라도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다,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다, 내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스스로에게 힘을 줘야 합니다. 객관적으로 성찰하였을 때 나의 잘못이 아닐 경우에 말이죠. 오늘만 해도 분노할만한 기사가 매우 많네요.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개가 8살 아이 잡아먹고 있는데 그냥 지나간 행인, 60대 유명화가의 성폭행, 아이가 울어도 계속 물속으로 처박은 어린이집, 어지러운 정치 이야기,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은 사회 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며 무질서합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사회적 현상을 바라볼 때 쉽게 감정에 전이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절이 안된다면 댓글을 안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이겠죠. 화가 날 땐 뒤에서 이야기하기보다는 혼잣말이나 생각을 글로 정리해서 대화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내가 잘못했는지 그 사람이 잘못했는지 고민해보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인간관계를 결정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그로 인해 분노라는 감정이 자신을 지배하여 일상생활을 어지럽히게 두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부드러운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by 달빛 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