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
전형적인 K-직장인인 정현 언니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 너무 열심히 하면 몸이 아프다. 기본만 하자.'
글을 적고 읽기만 했는데 속이 후련하다. 한 번씩 정현언니를 보면 '어쩜 저런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언니는 출근이 이르므로 강제 미라클 모닝을 하고 있는데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니 참 피곤할 것 같다. 언니가 이 글귀를 보면 웃을 것 같다.
'기본만 하자'라는 말. 참 쉬울 것 같지만 어려운 이론이다.
각 분야의 핵심적인 것들을 인지하고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질서를 지키며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는데 뜻하는 바도 요구 사항이 참 많다.
첫째, 핵심을 파악하고 인지해야 하고
둘째, 피해를 예방해야 하고
셋째, 질서를 지켜야 하고
말이 기본이지 녹록지 않다. 감각 및 인지 속도가 둔한 사람들은 첫째도 둘째도 쉽지 않을 것 같고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사람들은 셋째가 참 힘들 것 같다. 기본이라고 해도 다짐하고 수행할 것들이 많다.
기본만 하는 것이 어려워 기본에 곱절을 더해 수행하다가 세상의 인정은 얻고 오히려 건강에 대한 인정은 잃는 사람들을 많이 접했다.
기본만 하는 것도 어려워 기본을 사뿐히 즈려밟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어중간한 선에서 마이웨이를 수행하다가 혹독한 사회의 냉대를 받는 사람들도 많이 접했다.
이러나저러나 참 어렵다. 정말 세상은 녹록지 않다.
인생은 길 위를 꾸준히 걷는 것이다. 그 길목에는 친구도 있고 사랑도 있고 꿈도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나'라는 사람이 있다.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괴롭게 만든다. 스스로를 인정해주지 못해 타인에게 나를 인정받고자 부단히 애를 쓰니 건강을 잃고 기본을 넘어선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구분하지 못하고 오로지 나만 위해 부단히 애쓰다가 결국 타인을 괴롭게 만든다. 결국 그 업이 돌아와 다시 스스로가 괴로워진다.
애쓰지 마시라.
인생이라는 길목에서 친구도 사귀고 사랑도 하고 꿈도 꾸면서 자연스럽게 걸어보시라.
'나'라는 사람에게 지나치게 힘을 빼지도 가하지도 말고 자연스럽게 걸어보시라.
애쓰는 마음이 기본을 헤집는다.
자연스럽게 당신의 인생의 길을 걸어보시라.
그 자연스러움이 등불이 되어 걷다 보면 어느새 그리고 어느덧 당신은 자연스럽게 빛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