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개의 방

여백:마음의 감기를 등에 업고 인연을 정리하는 당신에게 부치는 편지

by Seriel J

은애 했던
마음만큼
아끼옵고
건네지 아니옵고

은애 했던
마음만큼
갉아먹고
애를 쓴다

무너지는 표정 뒤로
길게 드리워진
차게 식은 언어의 감기

가만히 등을 보이네
대답보다 침묵을
시선보다 허공을

던지워진 감정은
닿지 못해
우수수 떨어지네

보여지는 건
침묵하는 벽

남아있는 건
미움보다 여백

그대라는
방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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