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혜숙 Jun 08. 2023

글을 쓴다는 건?

어떤 마음일 때 써야 할까~~?


    글을 쓰려고 하면 망설임이 그 마음을  억누른다. 이 마음 써도 될까?

   말은 공간 제약도 있고 시간 제약도 있어 하고 말면 그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녹음이라는 방법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말을 다 녹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글은 다르다. 한 번 쓰면 공간적 제약도, 시간적 제한도 없이  파급력이 크다.  그러다 보니 글을 쓸 때는 보이지 않는 어떤 상대를 의식하게 된다. 글의 내용과 관계되는 사람에게 혹시 상처를 줄 수도 있고,  혹은 프라이버시에 관한 내용을 의도치 않게 확산할 수도 있고 해서 글을 쓸 때는 신중하게 된다. 물론 자신만이 보는 일기류의 글이라면 그런 쓸데없는 고려는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가슴 한 켠을 짓누르는 무거운 내용을 내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내 마음을 개방하는 것은 좀 더 신중하고 싶다. 그러나 이런 일을 겪으면서 느낀 생각을 글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오늘은 그 마음만 글로 써 본다.


  자신의 인생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무지일 수도, 오만일 수도 있다. 언제까지 내가 이 마음과 뇌와 건강을 유지한다는 보장이 절대 없다는 것을 현재에는 모르기도 하고 인정하지도 않기에 나는 실수하지 않는다고,  누군가에게 배신당하지 않고, 이용당하지 않는다고 자신하는 것이다. 그래서 타인의 말은 절대 들으면 안 되는 것처럼 독선적으로 일을 처리하면서 자신의 일생을 성공적으로 살았다고 자부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태어날 때도 세상 혼자 살아갈 능력 없이 태어난 것처럼  갈 때도 너무나 미약한 존재인 채로 이 세상과 하직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그렇게 약한 존재인 것이다. 오늘 나는 삶의 준엄함과 엄숙함에 고개를 숙이고 앞으로의 내 삶의 방향에 대해서  고민해야겠다.  그러나 나는 어떤 순간이 온다 해도  나다운 선택을 결국은 할 거라는 것을  믿는다.  미래에 행복하겠다고 현재를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사는 날까지 행복하게 감사하면서 살자고~~.

   

작가의 이전글 그 무엇도 언젠가는 변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