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평생교육원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 수기

by 교실의 관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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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문득 문턱에 걸터앉은 듯한 어느 날이었다.
여름의 뜨거움이 서서히 식어가고,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이 한결 부드러워진 걸 느끼며 나는 잠시 멈춰 서 있었다.
시간은 늘 조용히 흐르지만, 어느 순간 뒤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깨닫는다.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아이를 재우고 난 뒤의 집은 고요했다.
작은 숨소리와 벽시계의 초침 소리만이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그 적막 속에서 나는 내 미래를 처음으로 진지하게 떠올렸다.
누군가를 돌보며 살아온 시간은 분명 의미 있었지만, 나 자신을 위한 준비는 얼마나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손에 쥘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나를 설명해줄 수 있는, 그리고 앞으로를 버텨낼 수 있게 해줄 무언가.

그때 우연처럼 들려온 이야기가 있었다.
사회복지사 2급이라는 자격증이었다.
누군가는 말하길, 나이와 상관없이 도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그 말이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다.
늦었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아직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단순하지 않았다.
자격증 하나를 얻기 위해서도 갖춰야 할 조건들이 있었다.
전문학사 이상의 학력, 그리고 정해진 과목 이수.
고등학교 졸업이 전부였던 나에게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길처럼 보였다.
잠시 주저했다.
이 길이 나에게 과연 맞는 길일까,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에서는 조용히 속삭이고 있었다.
‘지금 아니면 더 늦어질지도 모른다’고.

부산의 평생교육원을 알게 된 것은 그런 망설임 속에서였다.
굳이 어딘가로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나를 안심시켰다.
아이를 돌보며 틈틈이 이어갈 수 있다는 것.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큰 용기가 되었다.

처음 강의를 들었을 때를 아직도 기억한다.
낯선 용어들, 익숙하지 않은 방식들.
하지만 화면 속에서 흘러나오는 설명을 따라가다 보니, 조금씩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배움이란 언제나 그렇듯, 처음은 어색하지만 곧 익숙해진다.

하루는 아이가 낮잠을 자는 동안 노트북을 켜고 강의를 들었다.
창밖에서는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고 있었고, 그 소리가 마치 나를 응원하는 듯 들렸다.
그 순간 이상하게도 마음이 따뜻해졌다.
나는 지금, 멈춰 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과제를 제출하고, 시험을 치르고, 그렇게 하나씩 과정을 쌓아갔다.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과정 속에는 분명한 기쁨이 있었다.
조금씩 채워지는 학점,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쌓이고 있는 자신감.

특히 실습을 준비하던 시기는 또 다른 의미로 남아 있다.
누군가를 직접 돕는다는 것.
그건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나는 알게 되었다.
사람을 돌보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처음에는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길이 어느새 끝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자격증을 손에 쥐게 되었을 때,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기쁨이라기보다는, 안도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그리고 아주 조용한 자부심.
‘나는 해냈다’는 사실이 마음 깊은 곳에서 천천히 퍼져나갔다.

돌이켜보면,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그저 아이가 잠든 사이, 남은 시간을 어떻게 쓸지 고민했던 순간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그 작은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우리는 종종 늦었다고 생각한다.
이미 지나버린 시간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같은 속도로 흐르고, 그 안에서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결국 나의 몫이다.

지금도 누군가는 망설이고 있을 것이다.
나처럼, 시작하기엔 늦은 건 아닐까 고민하면서.
그럴 때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고.
중요한 건 방향을 정하고, 한 걸음을 내딛는 일이라고.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나는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예전의 나와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두려움보다 기대가 더 큰 상태로.

그리고 안다.
그때의 내가 용기를 냈기에,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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