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에 대한 설명 글

by 공원

이전 글을 편지 형식으로 작성한 뒤 이 편지 글에 관한 설명을 글로 작성하고 싶었어요

많은 분들이 보지는 않겠지만 읽으면 궁금증을 느낄 수 있게끔 썼고 지금의 글을 보고 난 뒤

의미를 다시 부여해가며 읽을 수 있는 글이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썼습니다.


지난 편이 반말이었다보니 이번 편은 공손하게 설명하는 느낌이면 좋겠다 싶어 독백으로

작성하던 공간에 존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상한 사랑에 매달리는 인내심이 아주 많았어요 친구들이 보면 매번 왜 그러는 건지

답답해 하다 속이 팍팍 터져버리는 그런 사랑만 해왔어요 이런 사랑을 세 차례 정도 하고 나니

그래도 저에게 남는건 있더라구요 쓰레기 같은 경험도 경험이긴 하나봅니다.


저는 맹렬하고 온전한 사랑을 원했습니다. 함께 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더해줄 수 있는 사랑을요

그 환상이 과하고 공상적이었는지 요 목표를 좇기는 너무 어려운 일이었어요 이런 사랑을 원한다면

그에 맞는 사람을 만나면 되는 일인데 사랑을 하고 싶기는 해서 닥치는 대로 만나고 만난 이에게

저의 사랑관에 맞추라며 끼워넣기도 하고 이 사이 괴리를 느끼며 아 이건 아니다 하는 시행착오를

6년간 겪은것 같습니다.


겪고 나니 난 내가 사랑해도 괜찮은 사람을 만나야되는거였네 하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이 사람에겐 내 사랑을 계속 줘도 내가 괜찮겠다 하는 확신이 짙어지는 사람.

지금까지는 맹렬한 사랑을 원한답시고 아무나에게 꽂히면 나의 사랑을 갈고 갈아 주었거든요

그게 온전한 사랑에 도착하는 방법인 줄로 알았어요

내가 이렇게 하면 상대는 나에게 내가 원하는 사랑을 줄거야 하곤


근데 이게 부어도 부어도 기대와는 다른 결과만 나오고 사람을 바꾸어도 똑같았어요

내가 원하는 사랑이 뭘까 난 어떤 사람을 만나야할까 하는 깊은 고민에 빠졌고

궁극적으로는 "내가 사랑해도 괜찮은,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이란 문장이 됐습니다.


문장이 완성되고 나니 이 형태의 사랑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싶었어요

그 답은 빨리 나왔습니다. 내가 미래에 만나게 될 나의 아이.

물론 결혼도 하지 않았고 결혼할 사람도 없는 상태이지만 어쩐지 그 아이는 꼭 만나게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아이에게 아주 먼 미래에 건넬 러브레터를 미리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나의 온 사랑을 부어도 괜찮은 존재에게 쓰는 첫번째 편지.

쓰고나니 나의 지금과 앞으로 맞이할 일들이 조금 가볍게 느껴지기도 해요

그 아이를 만나러 가기 위한 과정이란 생각이 들어서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어떤 사랑을 꿈꾸시고 그 사랑의 종착은 어디실지 궁금합니다.

사랑을 잃지 않는 삶이길 바라며 이번 글을 마무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사랑할 수 있는 사람에게